[인터뷰] 대관령의 자연과 같은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다 - 음악인 강명중
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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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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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관령에는 포크송을 사랑하는 음악인, 강명중이 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사업실패로 기타를 잡은 그는 91년부터 음악으로 수익을 벌어들이기 시작해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거의 30년이 되었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재즈와 포크가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강명중은 강렬한 사운드로 귀에 꽂히는 음악보다는 쉼표를 찍을 때 곁에 두고 편안하게 들을수 있는 매력을 가진 음악을 추구한다.
기계를 쓰는 대신 아날로그만의 매력으로 음악에 자수를 놓는 그의 목표는 흥 위주의 음악보다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음은 강명중씨와의 짧은 일문 일답이다.
언더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해온 강명중이 지난 4일 음반을 출시했다. (강명중 제공)
정철희 기자(이하 정) :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강명중(이하 강) : 중학교 3학년때 고등학교 1학년 형이 기타치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기타를 잡기 시작했했어요.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시기는 91년도부터입니다.
정 : 가수 이외에 다른 음악 활동도 같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강 : 작곡과 작사도 같이 하고 있어요. 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85년도인데, 그때부터 일기처럼 곡을 꾸준하게 써왔습니다.
정 : 일기처럼 곡을 썼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강 : 사람들은 특별한 기억이 있을 때, 자신의 느낌을 남기기 위해 일기장에 적는 것 처럼 저는 일기대신 곡으로 적었을 뿐입니다.
정 : EDM이나 전자 음악도 많은데, 포크 음악을 고수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 : 지금 디지털 형태로 나오는 음악들이 대체적으로 흥을 이끌어내기 위한 리듬이 우선입니다. 정작 쉬고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악이 많지 않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음악장르로 포크 음악을 꾸준히 해왔어요.
정 : 지난 4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발표하셨는데요.
강 : 우연히 지인인 재즈베이시스트 전성식과 이야기하다가 컨셉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제 앨범은 재즈와 포크를 연결시킨 새로운 장르로 정했습니다.코드부터 악기 사운드까지 모두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정 : 이번 앨범에 가장 애착 가는 곡이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강 : ‘멈추지 않는 시간’과 ‘비오니까’. 이 두곡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정 : 음반을 통해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강 : 특별히 어떤 메시지를 담기 보다는 대관령에 머무른 8년동안의 기간동안을 정리해 12곡을 담았습니다. 흥을 돋우는 음악보다는 수면제처럼 틀어놓고 잘 수 있는 편안한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많이 들어주시면 좋은거죠 (웃음)
정 :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강 : 멋진 사람은 청바지에 흰티만 입어도 태가나듯 제 음악도 그렇게 심플하지만 멋이 났으면 좋겠어요. 강렬한 사운드 없이 자연스러운 멋이 드러나는 음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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