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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넘버_이야기(3)] The Winner Takes It All: 맘마미아

칼럼니스트 김재호 승인 2018.05.24 14:36 의견 0

HO PD가 말해주는 뮤지컬넘버 이야기(3)

뮤지컬 <맘마미아> 中 도나의 넘버 “The Winner Takes It All”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어울리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베니 앤더슨’과 ‘비욘 울배어스’가 작곡한 <아바>의 음악들을 넘버로 영국의 뮤지컬 작가 캐서린 존슨이 대본을 쓴 전형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아바>는 1972년부터 1982년까지 활동했던 스웨덴 팝 댄스 그룹으로, 유럽과 북미, 호주의 음악 차트를 휩쓸었고 아주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맘마미아>는 대중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아바>의 히트곡들로 구성 되어 있어서 뮤지컬을 감상하지 않아도 작품 속 넘버들은 누구나 한 번 쯤 접했을 곡들이다.

<맘마미아>는 일반적인 대형 뮤지컬에서 흔히 보이는 오페레타나 추상적인 미가 돋보이기 보다는 70년대를 관통했던 세대들이 고고장이나 레트로한 분위기의 PUB에서 즐기던 장르들이라 부담없이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인간들의 삶에서 가장 봄과 흡사한 시기인 20대 청춘시절을 이야기 한다.

중년과 노년 사이 즈음의 주인공 ‘도나’와 현재 20대인 ‘도나’의 외동 딸 ‘소피’의 이야기를 중심을 하고 있다. 다가올 결혼식을 맞이해 준비하는 ‘소피’를 통해 ‘도나’는 그녀의 봄과 같았던 풋풋한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그 시절 사랑했던 남자를 재회하며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연애, 결혼, 사랑. 봄과 참 잘 어울리는 키워드다.

<맘마미아>의 넘버인 <아바>의 곡들을 살펴보면 디스코 장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그 경쾌함과 중독성이 너무 매력적인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발라드풍의 곡들도 단조로우면서도 쉽게 공감가는 멜로디 패턴을 갖고 있다.

악기들의 음계 또한 그리스 전통 라인을 사용해 독특함을 더 한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전통 발현악기인 ‘부주키’의 맛이 곁들여져 일반적인 기타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그리스 음계는 일반적으로 동양에서 많이 쓰는 팬타토닉 스케일과 흡사한 느낌을 주는데 고대 그리스 선법인 테트라 음계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 “The Winner Takes It All”을 추천해본다.

“The Winner Takes It All”은 극중 ‘도나’와 그녀의 지난 사랑인 ‘샘’의 추억을 다루며 ‘도나’가 ‘샘’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하는 곡이다. Bpm 63의 전형적인 발라드 템포에 단조로운 팝 멜로디 라인, 얼터너티브 락이나 포크 성향의 편곡, 여기에 그리스의 선율을 중간중간 메인보컬 멜로디에 오버랩 시키거나 후주를 따라가면서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며 ‘도나’의 심경을 음악 자체로 말해주고 있다.

[글쓴이: 김재호 PD, 음악감독 / AMG 뮤직]

“The Winner Takes It All”

지난 얘기는 하고싶지 않아

가슴아파도 다 지난 얘기

더이상 내겐 카드가 없었죠

당신도 역시 그랬겠지만

이긴 사람만이 모든 걸 다 갖죠

패자는 쓸쓸히 남아있겠죠

당신이 나의 전부라 믿었고

늘 지켜줄거라 생각했었죠

내게 행복을 줄꺼라 믿었죠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죠

냉정한 신께서 주사윌 던져서

우리 중 누군갈 지게 만들죠

이긴 사람만이 모든 걸 다 갖죠

아무도 불평을 할수가 없죠

그녀도 나처럼 키스 했잖아요

당신 느낌을 얘기해봐요

당신 아나요 나의 그리움을

하지만 그건 욕심이겠죠

난 항상 그렇게 결정에 따를 뿐

나에겐 아무런 힘이 없어요

연인이 되다가 친구가 되는 것

이 모든 결정도 이긴 사람 거죠

그만 할께요 슬퍼지니까요

허나 알아요 화해하려는 걸

당신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이해해줘요 긴장했나봐 헌데 알죠

이긴 사람만이 모든 걸 다 갖죠

연인이 되다가 친구가 되는 것

이 모든 결정도 이긴 사람 거죠

모든 걸 다 갖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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