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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만드는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8월 19일까지 공연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7.13 18:34 의견 0

작년 초연 이후 새롭게 다시 탄생한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관객들을 찾아왔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즉흥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713일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의 프레스콜 행사가 진행되었다. 프레스콜 행사는 공연 시연 60분과 기자 간담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시연장면 ⓒ 김혜령 기자



공연 시연에서는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답게 그 자리의 기자들에게 키워드들을 받아 즉석에서 극을 만드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뮤지컬인 만큼 비어있는 관객석 때문에 극을 만들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스콜 자리를 채운 기자들에게 반응을 이끌어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극을 만드는 사람은 무대 위 배우와 연출, 그리고 객석에 앉아있는 바로 관객들이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인공도 정해지지 않았다. 공연이 처음 시작되는 순간 장르부터 제목, 주인공의 성격까지 모든 것을 관객들과 함께 정한다. 관객들과 정한 캐릭터에 따라 뮤지컬 넘버를 즉흥적으로 소화해내기도 한다.

정해진 대본대로 흘러가는 기존의 극과 달리 대본이 즉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극의 전개는 다소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배우들 역시 다음 대사를 생각하느라 말을 더듬기도 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는 것 또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로 다가온다.

▲ 공연중 등장한 쇼스타퍼.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력포인트이다. ⓒ 김혜령 기자



특이한 점은 극이 한참 진행되는 중반 쯤 쇼스타퍼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쇼스타퍼란 극을 멈추는 사람이라는 말로 공연 중 배우의 연기, 노래, 춤 등이 너무 뛰어나 박수를 치지 않고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태에서 비롯된 말이다. ‘오늘 처음만나는 뮤지컬에서는 이 때 박수를 받을 배우를 무대 뒤에서 선정하며 선정된 배우는 무대에서 멋진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팀은 이번 쇼스타퍼를 위해 영국에서 10년간 즉흥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는 쇼스타퍼팀의 음악감독 던컨 앳킨스와 배우 앤드류 퍽슬리, 수잔헤리슨을 초청해 다양한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이번에 처음 극에 참여한 배우 이은미는 영국 쇼스타퍼 팀과 5일간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즉흥 뮤지컬의 노하우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첫 공연 준비의 문을 잘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팀은 작년에 이어 재 공연되는 만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였다. 즉흥 뮤지컬인 만큼 상황에 맞는 곡들을 선택해 공연에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뮤지컬 넘버들도 대폭 추가되었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작년과 다른 형식을 준비해보려 노력했으나 그 보다는 새로 만들어진 뮤지컬 넘버들을 잘 소화해내고, 배우들이 즉흥곡을 만들어 부르며 퍼포먼스를 관객석에 전달해 내는 데 집중했다며 초연과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하는 무대에 배우들도 큰 부담감을 느끼지만, 부담감을 느끼는 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정화 배우는 우리 공연은 리미티드 에디션 일회용 공연이다. 한정판이라 그날 하루 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다. 많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공연에 대해 자부심을 표현했다.

▲ 작년과는 다른 극의 차별성을 설명하는 김태형 연출 ⓒ 김혜령 기자



이렇게 즉흥극을 만들어 관객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김태형 연출은 무슨일이 벌어질지 누구를 만날지 알 수 없지만 어떻게든 장면을 만들어나가는 배우들처럼, 새로운 삶을 한발 한발 걷고 있는 여러분들이 짜릿한 느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순간밖에 볼 수 없는 이야기들과 장면들로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819일까지 대학로 TOM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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