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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오랜 전통에 따른 치유 음식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3.03 09:00 의견 0

인류의 역사에서 맛은 몸을 치유하고 다스리는 중요한 역할 속에서 발전되어 왔다. 옛날의 치유법들은 식물들을 이용한 것이 많았고, 식물들을 맛으로 감정하면서 약재가 개발되어 왔다. 중국의 의학이론서 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인 <황제내경>은 유명한 치료 자료이다. 이 책에는 식물들의 맛을 활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주로 기록되어 있다.

인도의 전통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는 맛과 인체의 장기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적혀 있다. 인도의 전통적 자연요법인 아유르베다에서는, 식이요법과 약초요법에서 맛으로 구분된 식물들을 가지고 지금도 계속 치유를 하고 있다.

아유르베다는 삶의 과학또는 생활에 대한 지혜라는 의미이다. 5천 년 이상의 오랜 세월 동안 관찰과 경험, 토론, 명상을 통해 발달되어 온 이 자연요법에서는 질병은 몸에서 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유발된다.’ 고 하였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맛이 인체의 장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중요하게 정리되어 있다.

찬 기운은 더운 기운을 적절히 배합하여 몸을 치유하는 음양학문도 맛과 깊은 연관이 있다.

민간요법에서 사용하는 약 중에는 체질로 분류하여 음식의 맛을 선별하여 먹게 하기도 한다.

체질의 예로 보면, 몸의 장기 구성 중에 신장이 크게 생겨서 다른 장기들에 비해 과대한 역할을 함으로 그 기능에 맞게 음식물을 가려서 섭취를 해야 한다는 섭생의 원리가 있다. 섭생이란 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영양학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그 옛날의 이론들은 구체적으로 얼굴의 형태나 성격 그리고 골격의 구조를 보고 체질을 구분하였고, 맛으로 연관된 음식을 적절히 배합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이렇게 구분하고 보면 식구들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부모님이 좋아하는 식단이거나 요리하는 사람이 주는 대로 먹게 되면서 음식으로 인하여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이에 따라 각 장기들은 수십 년간에 걸쳐 저항을 받기도 하고 치유되기도 한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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