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2회차(2) 2015년 9월 2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 기사입력 2018/10/02 [14:21]

[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2회차(2) 2015년 9월 2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 입력 : 2018/10/02 [14:21]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죽향(竹鄕) 장욱

 

2008년 세계를 덮친 국제금융위기에 아이슬란드가 먼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현명했던 사람들은 국가부도라는 위기를 벗어나 울퉁불퉁한 현무암 투성이였을 이곳에 도로를 깔았다.

5년 전의 일이다. 우린 정말 운이 좋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죽향(竹鄕) 장욱

 

- 꼭 바람에 날아가는 줄 알았어!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온통 까만 돌투성이 해변에 모래사장..

이런 경험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먼 거리에서 맘껏 300mm로 땡겨 잡았다.

바람이 어찌나 거세던지 세사람이 꼭 끌어안았다는..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올라프스비크를 출발해서 헬리산두르를 거쳐 스네펠스요쿨 국립공원을 뒤로 하고 시계 역방향으로 계속 달리면 반도를 다 돌기 바로 전에 이런 곳이 나오는데..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욘드베르다르네스라는 발음하기 어려운 등대가 나온다. 온통 검은 모래.. 흑사장이다.

검은 모래사장은 하와이(Big Island) 어느 해변..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국경 카리브해에 이어 세 번째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는 인생이라는 여정..

이야기 동무가 되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우린 그걸로 족하다.

- 난 당신이 가면 지옥이라두 따라갈텨!

내가 평소에 자주 귓속말 한 것을 여기서 또 써먹는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차로 달려오면서

- 어 저게 뭐야? 저기 희한한 게 있네(형님)

- 어머 사랑하는 두사람 같애(형수님)

당신 눈엔 어떻게 보여 했더니

- 내가 보니 기도하는 모습인데.. 당신은?

- 저건 바이킹이 노예에게 혼쭐을 내는 장면이야. 노예가 도망치다 잡혔거든.

같은 걸 보면서도 네사람이 다 제각각이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그곳은 새들의 낙원인데..

아이슬란드 명물 가운데 하나.. 못생긴 귀여운새..

혹시나 퍼핀(Puffin)을 여기서 보나 했는데..

없다. 더 추운 북쪽으로 가야 한단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자기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무엇을 보면 항상 똑같이 보이지만 자리를 움직이면 움직일 때마다 달리보이는 법..

그런 간단한 사실을 깨닫자고 여기까지 온걸까..

사람이 보이지 않는 아이슬란드는 이런 곳이다. 

차로 신나게 달리다가,

어딘가에 차가 한 대 서있으면

- 음 누가 볼일을 보나봐. 꽤 급했나부지..

두 대 서있으면

- 저기 뭐 볼게 있나본데.. 우리도 가볼까..

세 대 서있으면,

- 어~ 저기는 꼭 봐야 하는 곳이야. 놓치면 후회막급이래.

그래서 우리도 섰다.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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