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3회차(4) 2015년 9월 3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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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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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죽향(竹鄕) 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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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에서 내리긴 했다.
구불구불 산길 2시간을 달리는데..
안개는 자욱하지요,
포장은 안되어 있지요,
추절추절 비는 내리지요,
시나브로 날은 어두워지지요,
어쩌다 차를 세워 급한 볼일이라도 볼짝시면 허옇게 드러난 맨살이 시리지요,
주위엔 녹다 만 얼음투성이 뿐이지요,
차가 비틀거릴만치 북극권의 바람은 죽어라 불지요..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죽향(竹鄕) 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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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달라기에 무심코 아내에게 건냈다.
어느 이름모를 산꼭데기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꽃..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더니..
좀처럼 카메라에 손대는 걸 꺼리는 아내가 찍은 거의 유일한 사진..
자기랑 많이 닮았다나..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죽향(竹鄕) 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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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방 이 길이 맞아
한시간 넘게 묵묵히 운전대를 이리 틀고 저리 틀던 형님이 은근히 걱정이 되는지 한마디 툭 던지신다.
- 쭈욱 가시다 보면 사람 사는 동네가 나오겠죠.
언제부턴가 형수님은 말이 없으시다.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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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궁 대답은 해놓고도 끝까지 구렁이 담넘듯 은근슬쩍 넘어갈 수만은 없는 것이..
▲ 아이슬란드 첫 번째 코스 ⓒ 죽향(竹鄕) 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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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겨먹은 산길을 몇개나 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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