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2회차(1) 2015년 9월 10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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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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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픈,호펠,호프
세곳의 지명이 엇비슷하다.
얼마나 깊고 두터운 바트나요쿨이 저 너머에 있는지
색 보정을 전혀 하지 않은 사진이다.
우리 눈에도 꼭 이렇게만 보여서 여기가 지구가 맞나 했다.
1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참만에 이런 풍경을 만난다.
대뜸 '외롭지 않을까'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길이 없어 갈 수 없는 바트나요쿨의 한자락.
열흘만에 겨우 제대로 된 빙하를 이렇게 처음 만났다.
온가족을 실은 차가
고속도로에서 6번 굴렀어도,
사람 하나 지나기 비좁은 계곡에서
말 밑에 깔렸어도,
그랜드 캐년 계곡보다
깊은 협곡에서 글라이딩을 했어도,
여기를 지나칠 때보다
두렵진 않았다.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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