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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아는 블록체인] 이더리움(Ethereum)의 “보이지 않는 8색 무지개”

이더리움 상식②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1.02 15:34 의견 0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백서》에서 8가지 응용 분야를 언급했습니다. 형성된 시세를 제외하고 단순한 통화기능밖에 없는 비트코인과 비교한다면 이더리움은 8색 무지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지개를 떠올릴 때 일곱 가지 색깔을 연상하지만, 이는 아이작 뉴턴으로 인해 굳어진 생각입니다. 우리 말 표현 중에도 ‘오색무지개’가 있는데, 이는 색깔을 구별하는 감각에 따라 무지개색이 분별되기 때문입니다. 문명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무지개 색을 더 다양하게 구별한다고 하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무지개로 본다면, 8색 무지개라는 말은 진화된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표현하는 데 적절해 보입니다.

1. 이더리움 예금 지갑

이더리움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죠


그런데, 무언가를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 불안합니다. 분실하거나 도난당하거나 훼손당할 수 있어서죠. 특히, 암호화폐는 누군가가 개인 키(Private Key)를 해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항상 존재합니다.

그래서 부테린은 ‘뱅크’라는 은행과 스마트 컨트랙트 맺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혹시 개인 키를 잃어버리거나 해킹을 당하면 뱅크와 새로운 스마트 컨트랙트를 맺고, 새로운 블록으로 이더리움을 이체하여 인출을 막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많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을수록 좋습니다.^^

2. 금융 파생상품

스마트 컨트랙트는 서로 계약을 맺은 후, 계약을 프로그램화하는 것입니다. 농작물 보험을 예로 들어볼게요. 농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날씨가 좋을 때는 농사수익률을 고려해 보험에 가입하고, 날씨가 나쁠 때는 보험료를 받아 손실을 보전할 수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날마다 바뀌는 자연현상을 놓고 보험 계약을 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와 나쁠 때에 매번 보험을 들고 보험료를 청구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하게 되면 애매함이 없어집니다. 강수량이 적절할 때는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내고, 강수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을 땐 보험금을 받는 것입니다.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강수량과 보험금은 모두 숫자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데이터 수집

이더리움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상상 이상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보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이용자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데이터를 입력하게 하고, 정확하게 입력한 참여자들에게 보상합니다. 다시 한 번 이런 공동작업을 실시한다면, 보상을 받기 위해 더 정확한 입력 값을 넣게 되고 수집하는 데이터의 오차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4. 스마트 다자서명 펀드

실생활에서도 다자서명을 활용한 계약이 존재합니다. 이더리움도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해당 계약 어카운트(account)에 펀드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의 조건을 계약자들이 정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규칙을 만들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5. 클라우드 컴퓨팅

이더리움은 수많은 컴퓨터의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크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단, 이더리움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드는 수수료(보통 가스_gas라 함)는 지불 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보다는 저렴할 것입니다. 아마존의 크라우드 서비스와 비교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6. P2P 게임

여러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각자의 집에서 포커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각자의 판돈이 걸려있는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고, 게임 값에 상응하는 숫자를 입력한 후 전자서명을 하면 됩니다. 이후 이더리움은 규칙에 따라 게임의 승자를 결정하고 수익금을 지불 합니다. 혹, 판을 뒤집거나 결과를 뒤바꾸려고 한다면 신과 같은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더리움의 처리 시간은 15초인데, 결과를 바꾸는게 가능할까요

7. 헤지(hedge)

헤지(hedge)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처럼 암호화폐의 환율이 롤러코스터처럼 등락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원하기보다는, 그저 현재 수준의 가치를 저축한 만큼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특히 이더리움은 제3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경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혜택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8. 온라인 시장

우리나라는 안정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문, 배송 전 과정을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직구나 개인판매를 생각해보세요. 컴퓨터를 주문했는데, 커다란 상자에 벽돌이 들어있다면 물론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자의 별점이나 리뷰를 통해 검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별점이나 리뷰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을 통한 검증은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내에서의 별점은 판매자들이 성실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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