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사진따라-정읍기행]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 <엄마네밥상>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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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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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의 대부분 식당이 그렇지만 겉은 수수한데 안은 깔끔하고 넓은 편이다.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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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은 혼밥을 즐기기가 참 어려운 곳이다. 보통 2인분부터 주문을 받는다. 그 이유는 1인분으로는 제대로 음식 맛을 내기가 어렵다는 거다.
정읍에 내려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처음 소개를 받은 식당이 <엄마네밥상>이다. 반찬 가짓수가 다른 백반집에 비해서 많지는 않으나 하나 하나 다 맛깔스럽고 특히 갓 담가서 내주는 겉절이가 정말 별미다. 엄마네밥상의 몇몇 메뉴는 1인분도 판다. (갈치조림, 동태찌개 등은 2인분부터)
정읍은 중국산 김치를 내주는 집이 한 곳도 없다. 김치를 담가먹지 않는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만큼 김치에 신경을 많이 쓴다.
▲ 반찬이 많지는 않으나 겉절이 하나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가 있다.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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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네밥상에서 제일 처음 먹은 음식이 김치찌개다. 잘 익은 묵음김치를 푹 끓여서 돼지고기를 듬뿍 넣고 내주는 김치찌개는 완전히 밥도둑이다.
▲ 갈치조림 2인분,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와 애호박과 무우 그리고 각종 채소가 어울어진 맛이 훌륭하다.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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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울에서 손님이 오셔서 갈치조림을 먹었다. 정읍에서 제일 유명한 갈치조림집은 장수회관(구 정금식당)이다. 하지만 엄마네밥상의 갈치조림은 장수회관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함께 점심을 먹는 손님이 겉절이김치 맛을 보더니 "아주머니 다른 반찬은 다 필요없어요/ 갈치조림 취소요."라며 김치맛에 감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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