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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일본, 지부티 대사에 자위관 출신 최초 임명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0.10.06 09:00 의견 0

지난 9월 11일 일본정부는 각의에서 해상자위대 출신 ‘오오츠카 우미오(大塚海夫)’를 지부티 대사로 결정했다. 일본이 자위관 출신을 대사로 임명한 것은 최초다.

지부티가 해적대처 및 정보수집 거점이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부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지만, 전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일본 사회에서 자위관 출신 대사까지 나오는 것은 상상을 넘는 일이다.

‘가와노’ 전 통합막료장은 지난 2019년 4월 퇴임 직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의 자위대는 국민에게 얼굴이 보이는 자위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위대 창설 이래 전반 40년 정도는 자위대 얼굴 혹은 역할이 국민에게 보이지 않았던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991년 페만 소해부대 파견, 자위대의 PKO 국제긴급 원조 참가 등으로 ‘역할을 하는 자위대(動く自衛隊)’가 되었다. 상당히 불행한 일이었으나 동일본대지진 때는 대규모 재해원조 활동을 했다. 자위대가 역할을 하면서 국민에게 자위대 얼굴이 보이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위대 활동이 증가해 국민들과 거리가 가까워진 것이 신뢰감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하나, 이 신뢰감에 거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의 언급을 보면 자위대의 모습이 은둔자에서 평화의 수호자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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