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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뇌피셜-여의2교 외전] 피고발인 이재명은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여의2교는 여의도 국회와 영등포구를 잇는 다리로 정치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지형지물이다. [시사뇌피셜-여의2교 외전]은 정치권과 시민 사이의 다양한 개연성을 상상해보는 코너로 꾸며진다.

퓨전매니악 씀 승인 2021.10.18 14:57 의견 0

https://www.youtube.com/watch?v=93m235EL4tQ

역시 예상대로 10월 18일로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이른바 ‘대장동 사건’이 부각되었다.

이 사건을 두고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는 지난 10월 5일 공수처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핵심 관계자인 남욱 변호사의 귀국 역시 임박한 상태다.

이른바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누구인가에 따라 여파는 상당히 커질 수 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까지는 알지만 그 이상의 윗선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장동 사업이 한창 추진되던 당시, 남 변호사가 대장동 주민에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 시장이 재선되어야 사업이 빨리 추진될 것”이라 말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민주당 내부 사정도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이낙연 후보는 “중도 사퇴자들의 표를 무효 처리함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의 선출을 확정”한 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고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기각한 뒤에야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낙연 후보의 지지자들은 10월 14일 ‘민주당 경선 결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을 도와주는 순간 문재인도 문파(문재인 지지세력)에서 제명될 수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경선 결과를 두고 이재명 후보에게 우호적인 의견을 제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을 불 태우는 장면도 SNS 상을 떠돌기도 했다. 차라리 윤석열이나 홍준표를 지지하겠다는 선언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반 이재명이라고 불릴 만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이재명 후보가 돌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사건’이 대장동 사건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옹벽뷰아파트’로 알려진 ‘백현동 아파트 특혜’ 의혹은 물론,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의 ‘지역 화폐 낙전 수익 특혜’ 의혹‘덕현 지구 개발 특혜’ 의혹도 언제든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모두 공무원으로서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직 수행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공당이 추천한 공직후보자’로서는 치명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추천한 민주당이 과연 집권당, 나아가 공당으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문제 제기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통령 후보자의 등록기간은 2022년 2월로 아직 4개월 정도가 남았다. 일각에서 “사상 최초로 경선에서 승리한 당원이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이유다. 만약 이낙연 후보가 낙마하게 된다면 이낙연 후보를 대체할 민주당 대선후보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뇌피셜’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 필명 ‘퓨전매니악’은 <시사N라이프>의 별난(?) 콘텐츠를 만드는 팀의 공통 필명입니다. ‘퓨전매니악’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퓨전) 일반인의 관심이 미치지 않는 분야 (매니악)를 추구하는 애자일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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