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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청문회 완패 지적에 “한동훈 청문회 보도량 조국 때보다 적어”

“한동훈 청문회, ‘이모’도 ‘한국3M’도 빠져 버린 MBC 뉴스데스크” MBC 노조 비판

미디어 시민사회팀 김형중 기자 승인 2022.05.17 10:58 | 최종 수정 2022.05.19 10:58 의견 0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언론 보도에서도 조국 전 장관과 비교해서 언론 보도량이 상당히 적었다”며 “한동훈 후보자를 옹호하는 언론보도도 상당히 많았던 것 아닐까 라는 분석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발언해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완패했다’는 지적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검토보고서 재송부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주민 의원 역시 지난 10일 “의혹 규명하려면 자료가 있어야 한다. 초보적이고 기초적인 자료 제출도 안 됐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이모 교수’를 이모로 착각해 ‘한동훈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것 아니냐’고 질의한 것이나 최강욱 의원이 ‘후원자 : 한**, 후원자 구분 : 영리법인’이라고 적힌 표를 들고나와 ‘한**’이 한 후보자 딸이 아니냐고 다그치다가, 사람이 어떻게 영리법인이냐는 반박을 받은 것이 ‘인사청문회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평가에 비추어 보면 김용민 의원과 박주민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정부와 언론으로 책임 떠넘기기로까지 비추어질 공산이 크다.

한편 독립노조인 MBC 노조(제3노조)는 2022년 5월 15일 MBC 뉴스데스크가 5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소식을 3개의 레포트로 보도하면서도 김남국 의원의 ‘이모 교수’ 발언과 최강욱 의원의 ‘영리법인인 한후보자의 딸’ 관련 질의를 보도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MBC 뉴스데스크의 이러한 보도행태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라면서 “MBC는 그 의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출근과 관련해서도 성장경 앵커가 “큰 교통혼잡은 없었는데요. 그러나 교통통제로 인한 차량 지연은 매일 반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질질 끌며 승인하지 않아 일어난 일인데, 왜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해 1월 6일 폭설로 인한 서울 퇴근길 대혼란 당시 “도로에 갇힌 시민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는 동안 MBC 뉴스데스크는 일기예보를 하듯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반 문장씩 두 번 보도하는 데 그쳤다”면서 “당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박원순 전 시장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이 5월 12일 박완주 의원을 성폭력 의혹을 이유로 제명한 것과 관련해 SBS 8뉴스가 톱부터 리포트 2개로 이를 자세히 보도한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15번째 리포트 1개로 이를 보도했다면서 민주당이 ‘성폭력’ 대신 ‘성비위’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MBC는 민주당이 선택한 용어를 그대로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 국회 제1당 중진 의원의 성폭력 의혹마저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박성호 뉴스룸 국장 등 MBC 간부들의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런 태도가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 MBC 기자들의 잇따른 성범죄와 무관하다고 누가 단정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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