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출판, 영화 <말모이> 주인공 ‘이극로 전집’ 출간

김승리 기자 승인 2019.10.07 16:30 의견 0
(소명출판 제공)

소명출판이 영화 <말모이>의 주인공 이극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극로 전집(전 4권)’을 출간했다

이극로(1893~1978)는 조선어학회 대표로서 한글맞춤법통일·표준어사정·외래어표기법제정·한글지 발간 등 큰 업적을 남겼다.

광복 이후 건민회 등 정치 활동을 하다가 1948년 월북한 이력 때문에 남한에서 조명 받지 못했다.

산재된 자료들은 ‘이극로 전집’의 저자 국학인물연구소 조준희 소장을 통해 집대성되었다.

조 소장은 2006년부터 4번의 유럽 답사를 통해 유럽 최초로 조선어강좌를 개설했던 이극로(독일명 Kolu Li)의 행적을 눈으로 확인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지 국립도서관과 문서보관소, 고서점을 뒤져 이극로의 친필 편지와 저술 원본을 다수 입수했다.

장장 13년 작업 끝에 독일어로 된 이극로의 박사학위 논문 ‘중국의 실크 공업’을 비롯한 모든 해외 저술을 완역했고, 북한 자료까지 총망라해 4권, 2500 페이지 분량으로 이극로 전집을 완간했다.

1권은 유럽 편으로 이극로의 독일 유학 시기부터 도미 시찰 시기까지를 다루며 독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학교(지금의 훔볼트 대학) 유학 시절 예비 논문과 박사 논문, 항일 저술과 관계 자료, 칼럼을 실었다.

2권은 남한 편으로 1929년 귀국해서 월북 이전까지의 모든 저술, 기고글, 좌담회 기록이 실렸다.

3권은 그의 일대기를 다룬 자서전 ‘고투사십년’이며, 4권은 북한 편으로 민족어학자로서 말년 행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를 한 데 모았다.

최후 저술 ‘조선어 조 연구’ 등 처음 공개되는 자료도 적지 않다.

조준희 소장은 “김민수의 ‘주시경전서(1992)’ 이후 국어학계에 길이 남을 역작으로 국내외 연구자들과 일반 독자들에게도 제공되어 민족사적 의의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극로의 친필 편지가 소장된 독일 국립프로이센문화유산문서보관소를 방문한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 소장  (소명출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