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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파편적 질문,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그 사랑은 도대체 어떤 거냐고 되물었어요. 모른다고 했어요. 모르는 건 설명할 수 없으니까.” - ‘이혼’ 대사 중.

김동복 기자 승인 2023.11.13 18:51 | 최종 수정 2023.11.13 18:52 의견 0

이혼을 결심한 여자가 홀로 앉아있다. 여자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없으면서도, 본인과 남편 사이에는 사랑이 없다며 이혼하려 한다. 사랑이 어떠한 형태로써 존재한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마치 여자의 말을 증명하듯,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프로젝트아일랜드가 ‘사회적 인간 연구’를 목적으로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신작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을 선보인다.

<두 코리아의 통일>은 보마르셰 피가로 최고 작가상, 연극 퍼레이드상 부분에서 대중연극공연대상, 평론가협회 프랑스어 희곡 대상을 수상한 조엘 폼므라의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파악하는, 설득력있는 연출가 서지혜가 연극으로 풀어낸다.

분단의 현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 입장에선 제목을 통해 남북한의 통일 문제를 직시하는 작품처럼 착각하게 하지만, 원작자 조엘 폼므라는 서로 다른 체제의 남북관계를 속에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관계가 사랑의 형상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조엘 폼므라는 <두 코리아의 통일>이란 제목 아래에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들을 담아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연인, 가족간의 사랑, 우정, 무너진 교권, 전쟁 등의 소재로 각자의 입장과 가치관이 충돌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와 매우 닮아 마치 우리 삶의 한 조각을 보는 듯하다.

사회의 이면을 드러내며 <두 코리아의 통일>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말한다.

작품은 우리가 공통적으로 느꼈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올 겨울,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3만원이며 네이버예약, 인터파크 티켓, 전화예약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10-3099-5840 또는 카카오채널 <프로젝트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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