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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사 90%, AI 디지털교과서 교과서 지위 반대

- 전국수학교사모임·좋은교사운동 설문조사..."수업 개선 효과 의문"

박광제 기자 승인 2025.01.03 11:12 의견 0

수학교사 10명 중 9명이 AI 디지털교과서(AIDT)에 교과서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수학교사모임과 좋은교사운동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초중고 수학교사 6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6%가 수학 AIDT의 교과서 지위 부여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수학 AIDT가 수업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5.9%에 달했다.

교사들은 "문제 풀이 위주로 구성되어 창의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사교육비 경감 효과에 대해서는 89.2%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수학적 사고력 향상 효과에 대해서도 91.4%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행 교과서와 비교한 내용 구성 측면에서도 88.1%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현재의 종이 교과서를 그대로 디지털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기존 온라인 교수학습 플랫폼과 차별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초학력 부진 해결에 대해서는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2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교사들은 "반복 학습과 방과 후 보충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교사는 "수학은 개념 이해 과정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과목"이라며 "학습 부진의 원인 파악과 맞춤형 수업이 필요한데, 인간다운 교감이 불가능한 AI 교과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는 "수학 AIDT의 현장 적용을 강요하지 말고, 교육에 활용되는 도구를 하나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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