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필요해!
연재: 양심약사 양성심의 호떡장사 이야기(7)
칼럼니스트 양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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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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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이정」이 판매가 될 수록 점점 「녹이정」교의 신도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각각 다른 불편함들을 개선하기 위해 「녹이정」을 구매하고 있었지만 만족도는 언제나 최고였다. 오히려 내게 “이게 만병통치약도 아닌데 왜 이런저런 증상들이 호전되냐?”고 되묻는 분들이 있을 정도였다.
고객들의 후기를 접하며 나는 인체의 신비를 더 다양하게 경험하게 되었다. 인체의 신비를 접하게 되니 더 겸손하게 되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부족함과 과함의 균형을 맞추려는 인간 개체의 노력들. 그 노력의 표시로 병이 나타나기도 하고 병을 치유하기도 하는, 한층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음과 양의 조화. 이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다 보니 「녹이정」에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줄 뭔가가 떠올랐다. 공부를 하다보면서 접하게 된 ‘1-2-3 면역요법’이 새롭게 정립이 될 것 같았다. 1-2-3면역요법을 간단하게 말하면 이러하다.
나무가 잘 자랄 수 있으려면
1. 뿌리를 튼튼히
-땅 속에 들어있는 자갈을 골라내고 영양분 흡수가 잘되게끔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한다.
2. 나무가 반듯하게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나뭇잎에 상처가 없어야 하고, 나무 줄기가 반듯이 서 있어야 한다.
3.과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각종 영양분이 충분히 보충되어야 맛있는 과일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인체도 영양분의 흡수가 잘되도록 장내 환경을 좋게 해주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혈관을 튼튼히 해주고, 면역기능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게 해주면 건강해지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원리가 떠올랐다.
「녹이정」은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해주는 역할에 더 중점을 둔 제품이라면, 영양분의 흡수가 잘되도록 장내 환경을 좋게 해주는 무엇인가를 더 보충해 줘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관련하여 내가 찾고 있던 제품이 있었는데, 마침 제조사가 판매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 있었다. 여기에 내가 처방을 더 보완하여 「녹이단」이 탄생되었다.
「녹이단」은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추후에 쌓이지 못하게 한다. 비유하면 길을 걸어가는데 길 앞에 있는 돌뿌리를 미리 제거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녹이단」이 출시되고 나서 뭔가 더 신무기로 무장한 든든함을 느끼게 되었다. 「녹이단」도 큰 준비 없이, 오로지 고객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고, 좋을 것 같아서 출시한 것이라 판매전략 같은 것은 세우지도 못했다.
「녹이단」 출시 후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고객 한두 분께 선물을 해드렸는데, 그 중 한 회장님의 반응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양약사! 내가 지금까지 먹은 영양제중 최고야! 지인들에게 다 선물하고 싶다”고 하셨다. 물론 말만 그랬을 뿐, 지인들에게 선물은 안 하셨지만 나는 그 회장님께 인정받아 기분이 좋았다. 좋은 출발의 징조였으니 말이다.
지인 약사님들께도 「녹이정」이나 「녹이단」을 선물했는데 여기에도 기억 나는 후기가 있다. “약사님! 이게 남자에게도 좋은 것인가요?” 하시는 것이었다. 녹이단이 장운동을 활성화시켜주면서 노폐물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니, 결과치로 남자에게 좋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배가 고파서 눈이 안 떠질 때 밥을 먹으면 눈이 떠진다는 말이 있다. 각자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해결해 주면 그것이 최고의 명약이 아닐는지. 「녹이정」과 「녹이단」을 판매하면서 나는 점점 나 스스로 「녹이정·녹이단」교에 빠져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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