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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아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이 넘어야 할 산② 시장(비즈니스)에서의 한계 (상편)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2.18 16:14 의견 0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한계를 살펴본 데 이어 시장(비즈니스)에서의 한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이동할 때

블록체인에서 생성되는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관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자산을 현재 통용되는 자산으로 전환하려 한다면, 단순한 절차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려고 한다면 더 복잡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자산을 이동해야 할까요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지요. 현재의 경제 시스템 입장에서는 블록체인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이 더 확장되고 시장에서 원활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산 이동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 큰 성과가 없는 아이디어와 스타트업

블록체인의 역사는 짧지만, ‘탈중앙화’라는 혁명적인 내용과 함께 언급되니 굉장한 업적을 세운 것 같다는 착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아직 시작 단계일 뿐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상징적인 암호화폐들도 안정화 되지 못했는데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암호화폐는 오죽하겠습니까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되고 적용됐을 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사라지기만 한다면, 시장에서 통용되기 힘들고 비즈니스에서 사용되기도 힘들 것입니다.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 확보의 문제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

‘임계질량’이란 뜻으로 원래 물리학에서 나온 개념이다. ‘임계질량’이란 핵분열성 물질이 일정한 조건에서 스스로 계속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질량을 말한다. 이 개념은 물리학 외에도 사회학심리학경영학 등에서 광범위하게 차용되며 널리 통용되었다. “유효한 변화를 얻는 데 필요한 충분한 수나 양”이란 뜻으로 쓰인다.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나날이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비즈니스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심리적 접근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꺼립니다. 이에 비해 현 단계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수용할 수 있는 ‘얼리어댑터’는 상당히 적은 수입니다. 언젠가는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정착될 테고 그때는 충분한 사용자가 확보되어 있겠지만, 현재는 그 시점이 아닙니다.


어려운 자금 마련

혁신을 일으키는 스타트업에게는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현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활성화에 관심있는 국가들은 법을 정비해 ICO를 통해 자금확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규제혁신 국가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세계 지도에서 찾아 표시하면 아주 작은 점 몇 개로 나타날 뿐입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로 나아가기 위한 ‘씨드머니’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런 역경을 거쳐 살아남을 수 있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얼마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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