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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 싱가포르와 대구(2)

대구의 플라뇌르 대프리카를 말하다(33)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3.12 17:11 의견 0

면적은 대구, 인구는 싱가포르

앞서서 말한 것처럼 면적은 대구가 싱가포르에 비해 크지만(대구면 적 883.6km²,싱가포르면적 719.9km²), 인구는 싱가포르가 약 567만 명(2015년 말 기준)으로 약 250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대구보다 2배가 넘는다. 그리고 아래 표를 보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통계청 자료를 보면, 대구는 2012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아래 표 참고) 반대로 싱가포르 인구 증가를 예측한 자료를 보면(아래 표 참고) 싱가포르는 2020년에 인구가 600만 명 수준에 이르고 2030년에는 6백5십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대표적으로 출산율과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이민자 수라고 할 수 있다. 아래 표를 참고하자면, 싱가포르는 외국인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인구 증가 원인 중 가장 큰 요소이다.

▲ⓒ 대구통계청

싱가포르 역시 저출산 국가이다. 오히려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저출산 국가로 한국을 앞선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 인구 증가의 원인은 외국인 유입이다. 많은 이민자들이 싱가포르에 정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 여건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싱가포르 내에서도 심각한 빈부격차와 차별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3D 일자리를 전전긍긍하고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사례도 많다. 그런데도 싱가포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최근에 세계의 각광을 받고, 많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늦어서 고마워’에서는 각국이 글로벌 흐름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 순위를 매기는 MGI 연결성지수(Connectedness Index)에서 싱가포르가 1위, 네덜란드, 미국, 독일 순이었다고 한다. 물론, 보편적이기보다는 일부 국가를 선별해서 인재를 모으고 있지만, 세계 각국 인재들이 싱가포르에서 학업을 연마하고, 일자리를 찾아서 정착하는 분위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살고 있기에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성을 유지하는 문화가 있다. ‘늦어서 고마워’에서는 싱가포르 발전 원동력 중 하나로 다른 문화권을 연결하는 특성을(최근 북미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제시한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제노포비아(Xenophobia)’현상이 한국처럼 심하지 않다. 최근 보도 자료를 보면, 한국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꺼려 한다. 그들에게 3D 직종을 위임하면서도 고맙게 여기기보다는 편견과 부당한 처우로 한국에 대해서 나쁜 이미지를 생성하게 한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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