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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풍경따라(12)] 부암동 골목길에서

칼럼니스트 김호삼 승인 2019.05.12 19:50 의견 0

▲ 부암동 산책길 지도 ⓒ 칼럼니스트 김호삼

부암동 골목길에서

부암동 골목은

어디를 가더라도 예쁘고 아름답다.

조금만 언덕진 곳에 서면

이 산과 저 산이 어울어지고,

육 백 년을 지켜 온 성곽이

우리를 품는다.

골목 마다 이런 꽃 저런 꽃에

가슴은 쿵쾅거리고

산 중턱에 가득한 벗꽃과 진달래는

우리를 행복에 꿈 속으로 이끈다.

우리들은 좀 더 가지려고

아니 다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지만

부암동 골목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그러면

많은 사람이 즐거울 수 없다고 가르친다.

욕심은

너와 나 모두를 피곤하게 만든다고

많이 갖고 싶으면 서로 가진 것을

같이 함께 가지라고

그리고

각자에 마음을 나누라고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라고

그러면 행복해 질 거라고,

넉넉해 질 거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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