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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의 흥행판 - 2018년 2주차 흥행순위] 3주차 만에 1위

이하영 감독 승인 2018.01.17 12:30 의견 0

2주차 (1월 12일-14일) 주말 전체 관객수는 315만 명으로 지난 주말 대비 약 13.4%가 하락했음을 볼 수 있네요. 순위권 영화에서 1위와 2위의 영화 시장 점유율이 5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와 2위 영화의 관객수 그래프<p class=(이하영 감독 제공)" width="481" height="289" /> 1위와 2위 영화의 관객수 그래프(이하영 감독 제공)

2주차는 1월 중에서 평균적으로 관객이 가장 적은 주말입니다. 겨울시즌 영화들이 크리스마스 前에 개봉하면서 1월 둘째 주쯤 되면 3,4 주차로 접어들다 보니 영화 자체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시기입니다. 게다가 설날 개봉하는 영화의 중간지점에 끼어있기 떄문에 개봉영화들 역시 개봉일 잡기가 쉽지 않은 시즌입니다.

그런데 올해 주말 관객수는 315만을 기록하며 역대 2주차 주말 관객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87>이 흥행 세를 타면서 3주차로 접어들었지만 전혀 흥행이 식지 않고 있는 것이 주 이유인 듯합니다. 다시 한 번 1월은 드라마가 강한 영화에게 유리한 시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87>로 인해 1월은 전반적으로 예년시장보다는 좋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 <1987> 103만

2. <신과함께: 죄와 벌> 75만

3. <코코> 73만

4. <쥬만지:새로운 세계> 33만

5. <다운사이징> 9.2만

2주차 순위권 영화 중 -1회당 평균관객수 순위

1. <1987> 1회당 관객수 약 78명 (매출 약 66만원)

2. <신과함께:죄와 벌> 1회당 약 68명 (매출 약 57만원)

3. <코코> 1회당 약 63명 (매출 약 53만원)

4, <쥬만지:새로운 세계> 1회당 약 54명 (매출 약 45만원)

5. <다운사이징>1회당 약 24명 (매출 약 20만원)

* 1위 <신과 함께> 주말 상영회수 점유율은 30%

1987 (배급 : CJ E&M)

영화 '신과함께'의 한 장면 <p class=(CJ E&M 제공)" width="550" height="367" /> 영화 '1987'의 한 장면 (CJ E&M 제공)

국내 흥행판에서 참 드문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영화 시장에서 1위를 꾸준히 차지하던 <신과 함께>를 밀어내고 3주차에 1위로 치고 올라간 것입니다. 그것도 개봉 1주차 간격을 극복하고 말이죠. 개봉간격 차이가 있으면 뒤에 개봉된 영화가 초반에는 부진한 흥행세를 극복하고 후반에 올라타는 현상이 가끔 일어나지만, 1주차 간격의 영화를 3주차에 밀어낸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영화 자체가 가진 힘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도 함께 작용했죠.

1. 우선 <신과 함께>가 거의 여름시즌 영화와 유사한 빠른 흥행을 한 덕에 일찍 천만을 넘기면서 힘 빠진 시기가 빨랐다는 것,2. 12월 시장 분위기와 1월 시장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 1월 시장은 12월 시장과는 다르게 드라마성 영화가 흥행합니다. 그래서 겨울 시즌 영화로 12월에 개봉된 <변호인> <히말라야>등이 1월까지 그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3. 1월이라는 입소문에 기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 입소문만 타면 1월 내내 흥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1987과 감시자들의 흥행세 비교 그래프 <p class=(이하영감독 제공)" width="553" height="289" /> 영화 1987과 감시자들의 흥행세 비교 그래프 (이하영감독 제공)

(영화 흥행비교)이 영화와 흥행을 비교할 수 있는 영화는 2013년 7월 3일 개봉된< 감시자들> 입니다. 겨울영화 중에서는 유사한 값을 가진 영화가 없어 여름 영화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그래프의 높이를 보시면, 초반은 <감시사들>과 그 높이가 유사하게 가다가. 3주차에 그 간격을 벌립니다. <감시자들> 최종관객수는 551만이였습니다. 3주차의 이 간격으로 인해 <1987>은 900만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과 함께 : 죄와 벌 (배급 : 롯데)

영화 '신과 함께'의 한 장면<p class=(롯데 제공)" width="550" height="304" /> 영화 '신과 함께'의 한 장면(롯데 제공)

1월 4일 개봉 16일차에 천만을 넘기면서 그 하락곡선이 조금은 급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흥행세가 워낙에 셌던 영화였기 때문에 하락선이 급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그 흥행세는 시장에서 범할자가 없어 보였는데, <1987>에 밀려 2위로 내려오게 됩니다.국내시장에서는 천만을 넘기는 순간 흥행세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시장의 한계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재 신과 함께가 기록한 관객 수 1284만은 역대 6위에 위치하며, 한국영화 중에서는 <명랑><국제시장> <베테랑><도둑들>에 이어 5위에 위치합니다. 4위인 <도둑들>과는 14만 차이입니다.

코코 (배급 : 디즈니)

영화 '코코'의 한 장면 <p class=(출처 : 디즈니)" width="550" height="334" /> 영화 '코코'의 한 장면 (출처
: 디즈니)

국내의 시장상황이나 첫날 관객수 11만이 든 것으로 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들었는데 판단이 잘못된 듯 합니다. 중국에서는 작년 11월24일 개봉되어 3일차에 1위로 올라서더니 18일간 1위를 한 영화이기도 하고, 본토인 북미에서도 첫 주말 5080만불로 1위로 시작하여 현재 1억 9654만 불을 한 영화였는데 애니메이션으로 첫 주말 100만을 넘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군요.

국내서는 첫 주말 73만으로 2014년 7월 23일 개봉된 <드레곤 길들이기2>의 첫 주말관객수 74만과 유사합니다. <드레곤 길들이기2>의 최종관객수는 300만이였습니다.

<코코>의 북미성적을 살펴보면 픽사의 19편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에서 14위, 역대 애니메니션 중에서 40위, 컴퓨터 애니메이션 중에서 37위입니다.

쥬만지:새로운 세계 (배급 : 소니픽쳐스)

영화 '쥬만지'의 한 장면. <p class=(배급 : 소니픽쳐스)" width="550" height="403" /> 영화 '쥬만지'의 한 장면. (배급 : 소니픽쳐스)

<코코>에 밀리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예매율이 50% 하락하였습니다. <코코>에 밀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편에 이후 22년 만에 개봉된 탓일까요 국내서는 1편만한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첫 주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에 밀려 2위로 시작했지만, 3주차에 1위로 치고 올라가더니 4주차인 금주도 1위를 유지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미는 1월에 가족영화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쥬만지:새로운 세계>가 치고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다운사이징 (배급 : 롯데)

영화 '다운사이징'의 한 장면 <p class=()" width="550" height="380" /> 영화 '다운사이징'의 한 장면 (출처 : 롯데)

북미와 국내 흥행 모두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 12월 22일 개봉되어 첫 주말 496만불로 7위로 시작하여 현재 2410만 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석자료 제공: 이하영 감독 (하나필름 대표)]이하영 감독님의 '흥행판'은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를 중심으로 개봉영화들의 흥행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이하영 감독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 '흥행판'과 페이스북 페이지 '흥행판'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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