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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봐] 고전문학 - "주홍글씨" (하편)

生글독서논술 이민우 원장의 "아는 척 하려면 몰래 봐!"

칼럼니스트 이민우 승인 2018.08.25 17:06 의견 0

로저는 군중들과 함께 헤스터 플린과 아서 딤즈테일의 심판을 하는 심판장에 서게됩니다. 그는 둘의 관계에 대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아서의 죄의식을 자극하며 마음을 공격합니다. 또한 자신의 아내인 헤스터 프린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죄의식을 집어넣죠. 용서와 관용이 사라지고 인간성이 상실된 가해자로 돌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과연 는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의 행동이 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 죄는 가 되는 것일까요 한 사람의 행동이 죄라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면 이 죄는 가 안 되는 것일까요

헤스터 프린이 가지고 있는 죄를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면 그때부터 죄는 가 될까요 아서 딤츠테일이 계속 자신의 아들에 대한 진실을 숨기고 있고 누구도 자신의 행동을 모른다면 이 죄는 죄가 되지 않는 걸까요

심판자 위치에서 두 사람의 마음 가운데에 침입해서 이 두 사람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관용과 사랑이 이들 둘에게는 존재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 로저 칠링워즈는 과연 선한 사람일까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해볼 수 있죠.

결국 이 소설의 끝은 아서 딤스테일이 처형대 위에 올라가서 이 청교도 사회의 많은 군중들에게 결국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이 장면에서 명언이 등장합니다.

처형대에서 죽으면서 아서 딤즈테일 목사는 결국 그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를 띄며 죽어갔다. 그리고 로저 칠링워즈는 죽은 아서 딤즈테일의 승리에 가득 찬 얼굴을 바라보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은 결국 내게서 도망을 치고 말았군.”

몇 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 하며 소설은 끝으로 달려갑니다. 로저 칠링워즈는 피해자였으나 가해자로 변화합니다. 심판자 위치에서 그가 이들에게 원했던 것은 하나님의 용서와 관용과 회개가 아니라 결국 자신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이었죠. 자신의 복수심이 우선인 사람으로 변화하고 맙니다.

목적을 상실한 로저 칠링워즈. “당신은 내게서 도망가고 말았군이런 허탈한 고백을 마지막으로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펄에게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는 사랑을 실천하죠.

소설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집니다. A라는 주홍글씨를 새긴 헤스터 플린과 아서 딤즈테일의 죄가 그토록 엄중하고, 고연 절대 용서받지 못하고 관용을 베풀 수 없는 마녀재판에 세워야 될 죄였는가 인간이 그들을 심판할 수 있는 존재인가 하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을 던져줍니다.

주홍글씨는 열렬한 신앙이 독선이 되어 기득권이 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것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편협한 사고는 타인의 삶에 비극으로 남고, 결국 로저 칠리워스처럼 자신에게도 비극이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약성서 요한복음 8장에 주홍글씨의 줄거리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이 나와요. 군중들이 여인을 잡아 예수님 앞에 세웁니다. 백성들은 로저 칠링워즈처럼 심판자가 돼서 절대 용서받을 수 없고 그에게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되고 그에게 하나님의 사랑이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는 마녀재판을 요구합니다. 독선과 기득권이 결국 타인에게 비극이 되고 자신에게도 비극이 될 거라는 것을 모른 채 예수님에게 오게 된 겁니다.

이에 예수님은 땅바닥에 글씨를 쓰십니다. “누구든지 죄없는 자가 돌로 쳐라그렇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간음하다 잡힌 여인은 죄인이지만 용서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군중들의 행동이 그들도 저질렀던 죄의 행동이 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존재할 때만 죄가 되는 것입니까 아무도 자신의 죄를 모른다면 이들은 죄인이 되지 않는 것입니까 이들이 행한 것들은 죄가 아닌 것입니까 그렇지만 결코 이 간음한 여인은 예수님 앞에서 해방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죄를 모를 거야라고 생각했던 군중들은 예수님의 쓰신 글자를 보고 돌을 던지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죠.

여러분, 이 주황글씨라는 소설과 요한복음 8장 내용을 한번 비교해보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칼럼니스트 이민우 / 마곡 生글독서논술학원장 , 세상의벗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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