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토리 ‘오래가게’ - 서울 서남권 22곳 뉴트로 핫플레이스로 발굴

윤준식 기자 승인 2019.09.03 11:45 의견 0
2018 서울 서북권 '오래가게' 지도  (출처: 서울스토리)


서울의 숨은 매력명소를 시민이 직접 발굴하고 함께 공유하는 <서울스토리>가 서울시 서남권 중심의 오래가게 22곳을 선정했다.

‘오래가게’는 시민이 뽑은 개인 점포를 뜻하는 우리말로,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2년간 총 65곳의 ‘오래가게’를 선정했으며 이번에는 강서구·구로구·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중심의 ‘오래가게’ 22곳을 발굴·선정을 완료했다.

구로구에 위치한 ‘혜성미용실’은 불에 달군 인두로 펌을 해주는 옛 미용 방식을 30년간 고수하고 있다.

금천구 남문시장 골목을 지키는 ‘금복상회’에서는 단돈 3,000원이면 장인이 직접 문구를 새겨주는 나만의 명찰을 만들 수 있다.

영등포구에 있는 ‘상진다방’에서는 찻잔세트부터 낡은 가죽소파까지 1970년대 다방의 모습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고, 1983년에 문을 연 동작구의 ‘터방내’ 카페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사이폰으로 내려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선정된 22곳은 △강서구 3개(공항칼국수, 등촌동 최월선칼국수, 자성당약국) △관악구 3개(그날이 오면, 미림분식, 휘가로) △구로구 1개(혜성미용실) △금천구 2개(금복상회, 평택쌀상회) △동작구 2개(설화철물, 터방내) △영등포구 6개(맨투맨양복점, 미도파꽃집, 삼우치킨센터, 상진다방, 신흥상회, 쌍마스튜디오) △강북구 2개(서울스튜디오, 황해이발관) △용산구 2개(대성표구사, 합덕슈퍼) △종로구 1개(거안) 등이다.

전통공예와 관련된 업종이 많았던 종로·을지로 일대, 서점·사진관·화방 등 예술과 관련된 분야가 많았던 서북권 지역과는 달리, 이번에 선정된 서남권 지역은 다방·음식점·미용실 등 주로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가게들이 많았다. 

‘오래가게’는 관광 콘텐츠로서 흥미 있는 요소와 고객 서비스 수준이 높으면서 슈퍼, 책방, 이발소 등 생활문화 분야와 칠기, 유기, 공방 등 전통공예 분야 가게를 대상으로 하며,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되는 가게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최근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 감성을 뜻하는 ‘레트로(retro)’가 만난 ‘뉴트로(new-tro)’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직접 겪어보지 못한 감성을 즐기려는 2030세대와 옛 향수를 떠올리는 중·장년층 모두에게 ‘뉴트로(new-tro)’ 감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뉴트로 트렌드를 즐기는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오래가게’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오래가게’에 선정된 가게에는 가게의 개업년도와 브랜드 BI가 함께 디자인된 인증 현판을 제작·비치하게 된다. ‘오래가게’에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달라는 취지의 인증 현판은 올해 11월경 각 가게에 비치될 예정이다.

또 ‘오래가게’ 주변의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 주요 관광지를 엮어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서울스토리 온라인플랫폼과 SNS를 통해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오래가게를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명실상부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고, 오래가게 간 네트워킹 및 민간 협력 방안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