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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미각 예찬, “맛은 감사함이다”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1.04 09:00 의견 0

나는 ‘맛’이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루 세 번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내 안에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음식과 마주하며 새로운 맛을 보는 것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일 중에 하나다. 그렇게 오늘도 한 끼의 식사와 색다른 맛과 조우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맛은 인생에 큰 깨달음을 전한다. 식사를 하면서 느껴지는 맛은 잠잠했던 내 안의 세포들을 깨운다. 그 세포들이 맛의 울림에 따라 움직이며 울림은 감사함으로 퍼져 나온다. 이렇게 맛이 마음을 지키는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맛이 주는 감사함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맛을 느끼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맛을 통해 우리의 삶은 윤택해진다. 인간이 이렇게 계속해서 맛을 즐길 수 있다면, 더욱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맛에 대한 반응은 세포를 하나씩 깨워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몸이 좋아지면 하루가 다르게 입맛도 좋아진다.

만물의 능력자는 맛의 능력을 깨워내며 사랑과 행복 속에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한다. 맛이 주는 기쁜 감동이 자연스러운 감사가 됨은 바로 그 때문이다.

[조기형 / 지오맛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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