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을 하면 음식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음식을 먹을 때 감사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굶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우리 몸은 일정 영양소에 의한 에너지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굶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음식이 흡수되지 않으면 내부에 비축된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를 공급해 몸을 유지하려고 힘쓴다.

몸은 주기적으로 음식을 요구한다. 하루 이상 굶게 되면 부족한 에너지원을 충족하고자 몸속에 비축된 영양분을 활용하기 위해 강렬한 반응들이 일어난다. 몸을 주관하는 자기조절 시스템이 비상 작동하여 몸속에 있는 지방과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우선 분해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능이 연약한 장기 부위는 스스로 치유 및 정화작업을 하는데, 단식 중에는 이 작업이 멈춰져 장기들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회복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따라서 단식은 전문가로부터 관리를 받으면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몸이 매우 싫어하는 방법이다. 단식하면서 먹는 조금의 음식을 통해서 맛의 의미를 확대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경험자의 지도 없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조기형 / 지오맛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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