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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성인이 되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 <상>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3.27 09:29 의견 0

태어날 때의 몸은 싱거운 맛으로 시작을 했지만 성장하면서부터 향료에 의한 요리로 인해 입맛에 자극을 가하게 된다. 그러나 몸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극이 약하게 하여 섭취하는 것을 항상 좋아하고 있다.

음식이 주는 자극적인 맛은 가끔씩 몸의 활성을 위해 불을 지르듯이 힘을 만들어 주는데, 평상시에는 염분의 하루 필요량 정도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이 입 안에서부터 목을 타고 내려가는 경로의 신경세포들은 음식에서 오는 자극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도 성인이 되면 어느새 자극성 있는 음식에 물들어 밋밋한 음식들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

몸이 아플 때는 자극적인 음식이 몸에서 받지 않을 정도로 예민해지는데 병원에서 환자들의 식단을 보면 참으로 싱거워 일반인들은 두 끼를 먹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환자들은 감성이 예민하여 맛의 자극이 싫어지고 밋밋한 음식들 위주로 식사하는데도 별 무리가 없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금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게 된다.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을 땐 입에서 충분히 씹어 침으로 충분히 분해하고 음식물을 약하게 만든 다음에 삼키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지키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자란 습성으로 맵고 짜게 단련된 성품은 성격이 급해지고, 신경계의 반응이 빨리 올라오게 되어 공격성을 참지 못하곤 한다.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신경계의 예민한 감각들은 음식의 맛에 크게 작용하면서 몸에 기억시킨다. 이것은 맛있게 먹는다는 개념이 아니다. 또 강한 느낌의 추억을 기억하는 것으로 맛이 있다, 없다의 개념도 아니다.

너무 맵거나 너무 짠 음식들은 몸을 요동시키면서 온몸을 반응케 한다. 긍정적일 때는 몸이 매우 좋아하지만 부정적일 때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다 한 번 먹는 가끔의 자극은 몸을 깨우는 역할로 건강을 챙길 때도 있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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