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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녀, 영국의 소년’ 경계를 넘어선 청소년들의 교감이 시작된다!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 2018 <오렌지 북극곰>

김혜령 기자 승인 2018.10.02 18:04 의견 0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한 연극 <오렌지 북극곰 Orange Polar Bear>을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올린다.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는 2014년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로 한국과 영국이 함께 개발하고 제작한 청소년극을 양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이어져왔다. <오렌지 북극곰>은 2016년 한국어로 초연된 바 있으며 올해는 새롭게 발전시킨 희곡을 한국과 영국의 배우들이 양국의 언어로 공연한다.

<오렌지 북극곰>은 엄마가 부재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소녀와 이민자의 아들로 영국에 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소녀와 소년은 함께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어느 순간 서로를 감지하게 된다. 살고 있는 나라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두 청소년의 교감을 담아낸 이번 작품은 한국과 영국이 함께 진행한 희곡개발 공동워크숍을 토대로 탄생했다. 작품의 작가 고순덕과 에반 플레이시 Evan Placey는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작품을 개발했고 양국의 청소년들도 작품 개발 및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작품 속 소녀와 소년의 통렬한 대사들은 워크숍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의 연출은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을 30여 년간 지켜온 연출가 피터 윈 윌슨 Peter Wynne-Willson이 맡는다. 2016년에 이어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된 그는 “<오렌지 북극곰>은 굉장한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작품을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다채로웠다.”라고 말했다. 소녀 ‘지영’역은 2016 <오렌지 북극곰>, 청소년극 <좋아하고있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배우 김민주가 연기하며, 소년 ‘윌리엄’역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발탁된 영국의 신인 배우 라자크 쿠코이 Rasaq Kukoyi가 연기한다. 2018 <오렌지 북극곰>은 오는 10월 국립극단에서의 공연 이후, 11월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씨어터 Birmingham Repertory Theatre에서도 관객들을 만난다.

10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한국어 및 영어로 공연되며 한영자막이 제공된다. 예매 및 문의 www.ntck.or.kr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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