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이라는 짐을 지게 되었는가?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5)

조연호 작가 | 기사입력 2018/10/11 [08:15]

왜 글이라는 짐을 지게 되었는가?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5)

조연호 작가 | 입력 : 2018/10/11 [08:15]

왜 글이라는 짐을 지게 되었는가? 

 

필자가 이 글을 연재하게 된 동기는 두 가지다. 첫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고, 관련한 책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認知) 수준을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분석해서 대책을 제시하는 책은 없기 때문이다(아니면, 필자가 모든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어서 확인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둘째, 2018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이미 끝났다). 그리고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이슈가 주어져 있다. 두 주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위 두 주제를 가지고후보들이 좋은 정책적 제안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개인적으로는 선거 기간동안 대구에 거주했는데, 관련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후보는 보이지 않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술을 새로운 부대에 담는 것이다.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공약들이 분명히 무수히 등장하겠지만, 현실은 이러한 공약(公約)을 다시 공약(空約)으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게 만든다(이러한 예상과 관련한 내용은 이어지는 연재에서 언급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연재하려는 관련 글들은 특징과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우선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그러나 필자가 책을 출간한 후 독자들의 반응을 보니,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일반 독자들이 읽고 웃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그리고 그 마음에 ‘이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독려하기 위해 썼다. 특히, 청소년들(한 고등학교 도서관에 본서가 입고됐는데, 읽는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한 책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취준생도 한 마디 덧 붙여줬는데, 면접볼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도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부득이하게 두꺼운 양서를 인용하게 될 때도 읽는 독자들은 ‘이런 책들도 있구나’ 하는 심정으로 읽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참고한 자료는 최대한 밝혔다. 덕분에 본문 보다도 더 길어진 듯한 각주와 주석이 달렸다. 이유는 글쓰는 것을 양심적으로 하고 싶었기때문이다). 

 

둘째,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에피소드는 분명, 우스운 내용인데, 등장인물들의 위치를 보면 안타깝고,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필자의 직접 경험을 주로 정리한 것이어서 개인적인 경험을 전체의 수준으로 일반화 하는 오류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가 제시한 에피소드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목적을 정리하면,

 

첫째,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지방분권을 논의하는 현시점을 기준으로 문제인식을 정리하고, 그 문제를 제기해서 함께 토론하기를 제언한다.  

 

둘째, 필자의 제언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 제언의 핵심은 ‘토론’이다. 대한민국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방향을 설정해 보자는 것이다. 한 참 전부터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옆에 멋쩍게 자리 잡았다(정확하게는 괴테가 남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란 말이다). 그동안 한국은 ‘빨리빨리’로 지금의 경제와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방향(방향은 ‘비전’, 혹은 ‘선도(先導)’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 다양한 구성원, 각 계층이 모여서 진행하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단위의 큰 그림 보다 지방단위의 적절한 수준의 그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가,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거시적으로는 웰빙-포용 사회(Wellbeing – Inclusive Society)의 사회를 제안한다. 웰빙은 심신의 건강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알려진 것인데, 여기서는 그 개념을 확장해서 앵거스 디턴의 『위대한 탈출』에서 저자가 언급한 웰빙의 의미를 차용했다. 포용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포용’(포용도시, 포용적 성장, 포용 국가 등을 참고했다)에서 가져 온 것이다. 이 둘을 합해서 만든 웰빙-포용 사회는 미래 사회는 대부분의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며,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환경)’의 공존을 모색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과 지방분권 시대를 목전에 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작은 돌멩이 하나가 호수에 떨어지면 만들어지는 작은 파동과 같은 울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