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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5)]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함에 푹 빠지다" - '도프쉐프' 단호박파스타

김혜령 기자 승인 2018.10.19 09:41 의견 0

처음에 메뉴판을 보고 생각한 단호박 파스타는 단호박을 갈아넣은 소스가 곁들여진 단순한 크림파스타였다. 그러나 주문 후 파스타가 나왔을 때 생각한 것과 다른 비주얼이 펼쳐진다.

씨를 파낸 단호박이 파스타 그릇으로 사용되었으며 피망, 버섯 등 다양한 야채가 어우러진 크림소스파스타가 들어있다.

그 향부터가 아주 달콤한데 단호박 특유의 달콤담백한 향이 지배적이다. 크림도 넉넉하게 주어 파스타와 버무려 먹기엔 안성맞춤이다.

입 속에 한 입 넣어보니,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인위적 단맛이 아니라 호박의 달달한 맛이 먼저 들어온다. 두 입, 세 입 맛을 좀 더 즐기며 세밀하게 살펴보면 호박의 단맛을 뒤에서 받쳐주는 맛이 존재한다. 바로 우유의 고소함과 야채의 식감이다. 여기에 버섯의 꼬들꼬들함, 피망의 아삭함, 파스타 면발의 부드러운 식감이 단호박의 달콤함과 묘하게 어울린다.

빠네파스타처럼 그릇도 퍼먹을 수 있어 좋다. 크림소스에 단호박을 적셔 먹으면 단호박 스프를 먹는 풍미도 느낄 수 있다. 고소한 소스와 단호박의 만남, 그 은은한 단맛에 제대로 빠져보자.

▲ 빠네파스타의 그릇이 빵에서 호박으로 바뀐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 음식은 단호박 파스타다. ⓒ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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