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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누리호!①" - 달 탐사 향한 또 한 걸음...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 "한국형 발사체 기술 필수"

이연지 기자 승인 2018.10.24 17:01 | 최종 수정 2019.07.04 03:43 의견 0

원래 10월 25일 오늘은 항공우주연구원과 다양한 산업체들이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 발사 예정일입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시험을 연기한다고 지난 10월 17일발표했는데요,원인은 추진제 가압계통 이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발사시험이 늦어진다고 쉽게 실망해서는 안됩니다. <누리호> 개발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달 탐사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특히 지금 개발되는 <누리호>는 우주선진국의 기술지원없이 국내 독자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 이번 시험체 발사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누리호 시험발사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발사체인데 이번 시험발사는 그 중 가운데에 들어갈 2단부 발사체를 시험비행하게 됩니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계획이었습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 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의 1단형 발사체로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같은 75톤 액체엔진이 탑재되는데요, 이번 비행을 통해 비행 성능, 구조, 전자, 제어 등의 서브시스템을 점검하게 됩니다.

항공우주산업은 타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큰 분야입니다. 그러다보니 평소 우호를 자랑하는 국가들 사이에도 보이지않는 각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분야가 성장하려면 발사체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데, 선진 개발국들은 다른 나라로의 기술 이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강국이지만 발사체가 없습니다. 인공위성 하나를 우주로 보내려 해도 외국 국가의 발사체가 필요한 실정인데요. 이번 시험체 발사는 우주개발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 없이 자체 개발한 발사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발사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기술축적을 얻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성공해 준다면 우주항공산업 분야가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누리호 시험체 발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랍니다. 그러나 무작정 성공만을 종용하다보면 소탐대실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노태성 교수도 “첫 발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대가 크지만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이달 안으로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잘 발사될 수 있을지 모두 함께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날아라 누리호!②" - <누리호> 개발 어떤 어려움 있었나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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