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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넘버_이야기(8)] “이룰 수 없는 꿈”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칼럼니스트 김재호 승인 2018.12.27 14:18 의견 0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로 익히 알려진 소설 돈키호테를 뮤지컬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인공 돈키호테와 그의 귀여운 충신 산초, 여주인공 집시 알돈자를 중심으로 작품이 흘러간다.

돈키호테를 떠올리자면 꿈과 목표를 향해서라면 조금도 망설임 없는 그의 자세, 용기라고 표현하기에는 무식할 정도로 씩씩함... 그의 충실한 부하 산초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그러나 무모함을 알면서도 꿈을 향해 부딪치는 돈키호테의 정신을 갖은 청년들이 얼마나 될까

오늘은 여러 말 할 것 없이 제목부터 돈키호테의 정신을 담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넘버 “이룰 수 없는 꿈”을 추천해본다.

돈키호테의 노래 “이룰 수 없는 꿈”은 ‘낭창낭창’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전주로 시작한다. 듣고 있자면 마치 돈키호테의 천진난만한 그 꿈속에서 그와 목표를 이루었노라 와인 한잔에 왈츠 춤이나 추어보자고 권하는 것 같다.

가사의 첫 소절부터 당당하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돈키호테에게는 이기고 지고 이루고 못 이루고는 중요하지 않나보다. 자신이 꿈꾸는 세상에 도전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

자본주의 세상 속의 삶에서 뚜렷이 보이지 않는 목표점을 행해 걷는다는 건 사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번 쯤은 돈키호테를 생각하며, 실패와 성공에 얽매이기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생각하며 잠시 웃어보자


“이룰 수 없는 꿈”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 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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