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웰빙-포용"의 4차 산업혁명 시대(5)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58)

조연호 작가 승인 2018.12.28 11:51 의견 0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4차 산업혁명은 생산력의 향상과 경제성장을 위한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원의 효율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공유경제에서 말하는 잉여 역량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도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물이 연결되는 것 자체가 에너지 효율성을 실행하는 방법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오로지 성장을 위해 주어진 자원을 무자비하게 소모하다가 그 한계점에 이르렀다. 유발 하라리는

“인간은 강력한 힘을 떨치고 있지만, 그 결과 우리의 친구인 동물들과 주위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든다.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과 즐거움 이외에는 추구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연이 그 정화능력을 넘어서자 지구의 환경은 급속도로 오염되기 시작했다. 기후 온난화가 그 대표적인 폐해라고 할 것이다. 뒤늦게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세계적인 노력을 하고, 파리협정에 이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그런데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돼야만 한다. 아무리 고립주의가 새롭게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멈춰서는 안 된다.

다시 자원의 효율성과 관련해서 살펴보자면, 『제6의 물결』에서는 자원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실례를 보여준다. ‘에코 네이티브’라는 개념까지 주장하면서, 미래 세대는 태어나자마자 수돗물을 잠그고, 자원을 아껴 쓰는 것을 접하면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자원의 확보가 주된 관심이 아니라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인간만을 위했던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이제는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으로 그 시선을 옮기고 확장 시켜야 한다.

자원과 에너지 낭비는 지구의 수명을 줄게 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인류 문명에 큰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제6의 물결』에서는 쓰레기조차도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사례를 보여주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대신 ‘버린 쓰레기, 다시 쓰자!’라는 표어로 바뀔지도 모른다.

이미, 공유경제를 통해 필수품을 나눠 쓰고, 중고품도 기꺼이 재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러한 공유경제 시스템이 더 발전할 것이고, 수많은 저공해, 저에너지 상품들이 세상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가치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웰빙-포용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지방분권 시대에는 자원의 활용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마다 자원의 종류, 과잉과 부족 등이 다를 것이어서 지역에 맞는 방법과 시스템이 다양하게 개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