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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_이야기(2)] "작은 병에 들어간 앨리스가 신기해요!"

아빠와 함께 읽는 책 놀이터 1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1.15 14:07 의견 0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함께 읽는 다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부모도 책을 읽어야 하고 아이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아빠가 읽어 줄 때도 있고, 스스로 읽도록 시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가 책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이의 연령을 고려할 때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귀찮아서 아이한테만 맡기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부모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모든 부모님이 동의하는 것처럼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중요한 것이기에 열심히 시켜야 합니다. 좀 더 재미있게, 그리고 기억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서 발전적으로 독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그 동안 안아와 함께 다양하고 많은 책을 읽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안아의 독서 놀이터를 만들어 가보려고 합니다. 놀이터는 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책 읽는 것을 흥미롭게 해줘야 한다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먼저, 안아와 함께 원칙을 정했습니다.

1. 안아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아빠가 골라줄 때도 있다)
2. 안아가 읽는다
3. 느낀 것을 그려본다
4. 느낀 것을 적어본다


원칙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와 함께 상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첫날 읽은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습니다. 30쪽 분량의 그림책이 좀 길다 싶어서 안아가 낭독하는 중간에

"내일 읽을까"라고 했더니,
"아니, 더 읽고 싶은데."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쨌든 독서 수준을 정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읽게 했습니다.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을 그려보라고 했는데, 아래처럼 그리고 표현했습니다.^^

▲ 안아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을 그리고 설명한 것 ⓒ 조연호 작가

그림을 설명해보라 했더니, 오른쪽에 적었습니다. 처음엔 한 개의 문장만 썼길래 그 이유도 적저보라 했더니 문장 아래에 적었습니다.

맞춤법도 조금 틀리고, 문장의 수정도 필요했지만, 첫째 날 치고는 아주 만족스럽게 잘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아가 즐거워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처음 보는 단어를 봤을 때 설명해도 해주고, 발음이 어려운 글씨는 함게 소리내어 읽어줘야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아이의 생각을 잘 알기 위해서 함께 읽고,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물론, 좀 더 성장하면 아이 혼자 책을 읽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함께 같은 책을 읽는 것은 여전히 유효할 것입니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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