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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_이야기(14)] 아빠 몸이 제일 멋져!

4살 안아의 예쁜 말, 예쁜 생각(8)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2.28 11:10 의견 0

▲ 안아와 가족들 ⓒ 조연호 작가

아이와 대화를 하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절로 느끼게 됩니다. 지금은 일곱 살 안아지만, 네 살 안아를 다시 생각하면서, 글을 읽고, 적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네 살 안아 목소리도 생각나고, 웃는 모습도 떠오릅니다. 아빠 추억이기도 하면서 아이 추억이 된 그 날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빠가 운동을 하고 돌아왔어요.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아빠 옷이 많이 축축했어요. 그래도 안아는 아빠가 돌아와서 너무 행복한 마음에

"아빠!"

하면서 아빠 목에 매달렸어요. 아빠는 안아 내복이 젖을 것 같아서 안아랑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어림없었어요.

"우리 딸!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응!"

아빠는 안아가 너무나 반갑게 맞아줘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안아는 아빠 목에 매달려 넓은 아빠 등에 찰싹 붙어서 떨어질줄 몰랐어요.

"으차!"

라는 소리와 함께 아빠는 안아를 업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 섰어요.

"와! 아빠 몸이 세상에서 제일 멋져!"

안아는 아빠 등에 업혀서 행복하게 탄성을 질렀어요.

"응 아빠 몸이 제일 멋지다고"

"응! 아빠 몸이 세상에서 제일 멋져!"

"고마워! 그런데, 왜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기분이 좋아진 아빠는 안아에게 물었어요.

"응! 안아를 업고 일어서서!"

아빠는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안아가 멋지다고 한 의미는 다른 뜻이 있을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안아한테 다시 물어보기로 했어요.

"그럼, 할머니 몸은 어때"

"할머니는 너무 약해!"

"그럼, 엄마 몸은 어때"

"엄마 몸도 약하고 너무 힘이 없어!"

이제서야 아빠는 안아가 말한 의미를 알았어요.

"아! 아빠 몸이 멋진 것은 아빠가 힘이 세다는 거구나! 그렇지"

"응! 아빠는 힘 세서 몸이 너무 멋져!"

안아에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몸은 힘센 아빠 몸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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