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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사진따라-부암동] 인생 소머리국밥 "부암식당"

이정환 기자 승인 2019.04.24 11:04 의견 0

"짬뽕을 먹을까 소머리국밥을 먹을까" 만나기로 한 선배가 메뉴를 고르라고 한다. 둘 다 최고의 음식이라고 한다. 나는 소머리국밥을 선택했다.

"그러면 부암동주민센터 건너편에서 창의문 방향으로 몇 미터만 걸으면 부암식당이라고 보이니까 거기서 만나자." 선배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11시 30분 쯤이다.

4인용 테이블이 6개인 식당 안은 이미 만원이다. 근처 공사장의 인부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십여 분을 기다리니 테이블이 하나가 빈다. 이미 내 뒤로도 몇몇 팀이 줄을 서는 중이다. 자리를 잡으니 마침 만나기로 한 선배가 들어온다.

▲ 부암식당 소머리국밥 ⓒ이정환 기자

테이블에 올려진 소머리국밥을 보니 소주를 안 마실 수가 없다. 선배는 막걸리 한 병을 나는 소주 한 병을 냉장고에서 꺼내왔다.

국물이 뽀얗지가 않고 맑다. 소금간과 후추를 뿌린 후 파를 넣고 양념다대기를 넣고 맛을 봤다. 선배가 이 집이 최고의 소머리국밥집이라고 한 이유를 단번에 알았다.

맑지만 풍부하고 깊은 맛이다. 마치 나주곰탕을 먹는 기분이다. 국밥 안에 들어있는 고기는 듬성듬성 뭉태기로 썰어져 들어있는데 그 양이 만만치가 않다.

고기를 한 점 물었다. 부드러운 식감에 잡내가 없으며 육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소주 한 병을 다 비울 때까지 국밥을 반도 못 먹었다.

▲ 인생 소머리국밥이라고 부를 만 한 집이다. ⓒ이정환 기자

식당 안을 둘러 보니 된장찌개를 먹는 사람들이 반, 소머리국밥을 먹는 사람들이 반이다. 다음엔 된장찌개를 먹어봐야겠다. 몇 가지 내주는 반찬도 깔끔하다.

어떤 테이블에서는 모자관계로 보이는 커플이 와인을 콜키지로 가져와서 즐긴다. 부암동만의 분위기인가 독특하다.

대부분의 찌개 메뉴는 7천원이고 소머리국밥은 1만원이다.

▲ 부암동 주민센터 건너편 창의문 방향 10여 미터 앞이다.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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