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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동대문 두산타워 주차장 100면 주민 개방

박종민 기자 승인 2022.01.10 16:05 의견 0

서울시 중구가 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동대문 두산타워와 협력해 1월 15일부터 부설주차장 100면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자유총연맹 부설주차장 70면 개방에 이어, 중구 내 두 번째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으로 광희·신당동 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희·신당동은 주거지와 상가가 혼재한 지역으로 주거지의 경우 공동주택 비율이 낮아 공영주차장 대기자가 보통 200여명에 이르는 반면, 대규모 상가의 부설주차장은 유휴주차공간이 많아 주거지와 상업지역 간 주차인프라 편차가 심한 편이다.

중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신규 공영주차장을 건립할만한 유휴부지 마련이 어렵고, 도심의 중심업무지구라는 여건상 부지 매입비 또한 높아 주차장 1면 조성에 드는 비용이 3억에서 5억 원에 이른다.

중구가 공영주차장 신규 건립 대신 민간 부설주차장의 유휴주차면 개방을 유도해 '함께' 사용하는 공유주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은 거주지 인근에 저렴한 주차 공간을 얻고 민간 주차장은 잉여 공간을 활용해 주차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구는 2020년 '서울특별시 중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외부개방 민간 부설주차장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차시설 측의 수익 손실을 보전하고 주민의 민간주차장 이용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구는 두산타워 외에도 다산동 한국맞춤양복협회 주차장 10면, 약수역더시티 도심형생활주택 주차장 5면 등 115면을 15일부터 개방하는 한편, 3월에는 현재 협의 중인 동국대학교 주차장 100면도 3월 추가 개방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공유주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과 생활SOC복합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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