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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로드700의 특별한 프로그램 ‘강원 오계절’ 호평

해발 1250m에서 300m 사이 강원도 평창 고지대를 오가며 다양한 식재료와 향토음식을 맛보다

김승리 기자 승인 2019.10.15 20:14 의견 0
해발 1250m에 자리잡은 ‘육백마지기 농장’에서 이해극 농부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포레스트로드700 제공)

지난 10월 6일 평창 산촌 청년들의 프로젝트팀 ‘포레스트로드700’이 아부레이수나 하미현 입말음식가, 스몰바치스튜디오 강은경 디자이너와 함께 기획한 신개념 로컬미식여행 프로그램 ‘강원, 오계절’이 진행됐다.

‘강원, 오계절’은 한 계절이 더디 오고 가는 강원도 평창 고지대의 기후를 한 마디로 표현한 주제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해발 1250m 마을을 시작으로 540m 마을, 300m 마을을 따라 움직이며 고지마다 다른 식재료와 옛날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입말 음식들을 만나고 평창 청년들이 만든 로컬푸드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농장. 우리나라 유기농업 1호 이해극 농부님을 만나 농사철학도 듣고 고랭지 무밭을 거닐며 약재라 부를 만큼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무차를 즐기는 한편, 가을무도 수확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부레이수나 하미현 입말음식가의 해설을 통해 향토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포레스트로드700 제공)

해발 540m, 300m로 내려오며 중월감자, 노란감자, 남작감자, 흑찰옥수수, 황옥수수, 팔줄배기 옥수수 등 평창에서 재배되는 더욱 다양한 먹거리들이 선보여졌다.

이동 중간중간 입말음식가 하미현 선생의 진행으로 식재료와 구전음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보따리가 시간가는 줄 모르도록 만들었다.

이동하는 마을마다 내놓은 다양한 간식거리와는 별개로 감자송편, 올챙이국수, 옥수수묵, 메밀전병, 강원도 속성된장인 튀장, 덤벙김치로 차린 점심상은 참가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고도에 따라 등장하는 다양한 강원도 평창의 먹거리들. 강원 오계절을 보여준다.  (포레스트로드700 제공)

일정의 마지막은 스몰바치스튜디오 강은경 디자이너의 지도로 진행된 식재료 모빌 만들기로 마무리되었다.

채소를 말려 식재료 저장을 갈무리하던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각자의 공간에 어울리는 공예품으로 접근해보는 시간을 통해 이날 기행을 통해 배운 지식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포레스트로드700’은 강원도와 평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팀으로 삼부자평창산양삼, 브레드메밀, 베짱이농부, 록야가 참여하고 있다.

‘포레스트로드700’팀은 평창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로컬푸드는 물론, 평창의 청년들이 주도하는 로컬 콘텐츠를 소개해 숲의 도시로 친숙한 평창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 고랭지에서 나는 식재료에 대해 아부레이수나 하미현 입말음식가가 설명하고 있다.  (포레스트로드700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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