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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실 속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할 수 있을까?" - DAC Artist 신진호 신작, <애도의 방식> 티켓 오픈

- 학교와 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이들과 가족의 이야기
- 가해와 피해, 책임과 회피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질문하다

김동복 기자 승인 2024.09.06 11:44 의견 0

두산아트센터는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신진호 연출가의 신작 <애도의 방식>을 2024년 10월 1~19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DAC Artist 신진호는 사회 체계와 제도에서 일어나는 모순적 사건들에 주목하며 그 안에 숨겨진 복잡성을 탐구하는 연출가다.

가출 청소년, 미등록 이주 아동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을 다층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해 왔다.

지금까지 연극 <쾅!>, <라이더-On the radar>, <사라의 행성>, <카르타고>, <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소년대로>, <동네3-운명의 요구>, <햄릿연습>, <종이인간> 등을 선보였다.

<애도의 방식>은 이효석문학상 대상,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 안보윤의 「애도의 방식」, 「완전한 사과」, 그리고 미발표작 「딱 한 번」을 연결,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축한 작품이다.

[시놉시스]

기간제 교사 소윤(신소영 분)은 오빠(최태용 분)로부터 지속적인 폭력을 당했다. 시간이 지나 오빠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범죄자가 되고 그로 인해 온라인상에 소윤의 개인 신상 정보와 주소가 퍼진다. 결국 학교에서 해고가 된 후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동네로 떠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초등학생 동주(최호영 분)를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바래다주는 일을 한다. 동주를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어느 날, 동주가 승규(김의태 분)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결과는 어긋나고, 하교 도우미 일을 해고당하게 된다.

극은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승규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딱 한 번」과 유족과 목격자의 갈등을 다룬 「애도의 방식」,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전한 사과」가 하나의 무대에 올라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범죄자 오빠를 둔 여동생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알 수 없는 진실과 진심을 쫓는다.

이를 통해 단편적인 윤리의식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가해와 피해, 책임과 회피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신진호 연출가는 “우리의 삶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것들과 전혀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펼쳐져 있다”며, “각자가 마주하는 고난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삶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는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자람(국악창작자), 성기웅(작/연출가), 여신동(무대디자이너/연출가), 김은성(극작가), 이경성(작/연출가), 양손프로젝트(창작그룹), 윤성호(작/연출가), 이승희(국악창작자), 김수정(작/연출가) 등이 선정되었다.

2021년부터는 보다 많은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신진호(연출가), 배해률(극작가)이 신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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