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는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배해률(극작가)의 신작으로 연극 <시차>를 2024년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DAC Artist 배해률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 크고 작은 사건들 속 타자를 향한 선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극작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심히 저지르는 폭력과 혐오를 감각하기 위해 노력하며, 소외되었음에도 타자에게 선하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로
제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사월의 사원><여기, 한때, 가가><7번국도>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차〉는 20년의 시차를 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1부는 1994년 10월 21일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피해자였던 ‘최윤재’가 자신과 같은 병실에 입원한 ‘최희영’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2부는 2014년 4월 5일 지방의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장례지도사 ‘최세민’이 의문의 조문객들과 조우하며 시작된다.
두 이야기 모두 사회적 참사가 일어난 구체적 시점을 배경으로 하며,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부조리한 죽음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20년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로 <은의 혀><더 라스트 리턴><정희정><세컨드찬스> 등을 선보이며 소외된 자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조명해온 윤혜숙 연출가가 맡는다.
연극 <시차>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빈센트리버>와 드라마 <소방차 옆 경찰서>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우미화, 영화 <개그맨><암살>과 드라마 <소방차 옆 경찰서>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배우 허지원을 비롯하여 배우 정대진, 이주협, 신지원이 출연한다.
모든 배우는 1인 2역으로 등장, 1부와 2부에서 다른 역할을 연기하며, 시차를 두고 벌어지는 참사 속 인간의 연대와 다정함을 조명한다.
배해률 극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연극 <시차>는 오래전 미끄러졌던 어떤 선의가 불완전한 모습일지라도 마침내 어딘가에 닿는 이야기이다.
누군가 오염될 선의를 섣불리 염려하며 그 마음을 주저하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섣부른 염려보단 섣부른 선의에 무게를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차>는 다양한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접근성 제공사항을 진행한다.
한글자막 해설(공연 중 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 음성소개(작품에 대한 사전 설명 자료 제공), 휠체어석 운영(휠체어를 위한 별도 좌석, 휠체어가 필요한 관객에게 휠체어 제공), 문자소통(필담, 공연 기본 안내와 소통을 문자로 지원), 안내보행(종로 5가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이동 지원)을 공연 전체 기간 동안, 터치투어(공연 관람 전 무대를 감각하는 경험)를 공연 일부 회차에 제공한다. 또한 관객과의 대화 시 실시간 문자 통역을 지원한다.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는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자람(국악창작자), 성기웅(작/연출가), 여신동(무대디자이너/연출가), 김은성(극작가), 이경성(작/연출가), 양손프로젝트(창작그룹), 윤성호(작/연출가), 이승희(국악창작자), 김수정(작/연출가), 강현주(작/연출가), 진해정(연출가) 등이 선정되었다.
2021년부터는 보다 많은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신진호(연출가), 배해률(극작가)이 신작을 선보인다.
<시차>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9월 26일(목) 오후 4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 외에도 장애인 관객,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관객에 한해 접근성 매니저와 음성통화 및 문자로 소통이 가능하다.
11월 3일(일), 11월 10일(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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