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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위한 원작 '최척전'이 고선웅 연출 <퉁소소리>로 색을 입다

- 30년의 방대한 서사...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
-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어

김동복 기자 승인 2024.10.28 13:00 의견 0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2024년 피날레 작품 <퉁소소리>를 11월 11~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이 원작이며,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을 맡는다.

<퉁소소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교체기의 전란을 담고 있다.

주인공 최척이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지만, 끈끈한 가족애로 이를 극복하며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낸다.

이런 옛날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한 것은 그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중의 수난사가 절절하게 담겨있고, 질긴 생명력으로 버텨내는 민초들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고선웅 연출은 15년 동안 <퉁소소리>의 무대화를 꿈꿨다.

원작 ‘최척전’의 미덕을 고선웅 특유의 유머와 감동, 리듬감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 대해 “포기하지 않으면 깨닫는다.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 고 말하며 전쟁과 이별 속에서도 가족애와 사랑,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그려내고 싶다고 피력했다.

30년 동안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 남짓에 담아 중국, 일본, 베트남과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볼거리와 감동이 있는 연극으로 구현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와 타악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된 5인조 악사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각 악기의 고유한 소리를 통해 극에 다채로운 색감을 더한다.

무대 디자인은 2012 서울연극제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김대한이 맡아 소박하면서도 전통의 미가 돋보이는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캐스팅도 남다르다. 무엇보다 노최척 역은 백상예술대상 연기상과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고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관록의 노배우 이호재가 함께해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시종일관 잡아간다.

또한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낸 정새별 배우가 옥영 역을 맡아 섬세하고도 강인한 불굴의 조선 여인상을 그려낸다.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의 안정적인 연기와 더불어 지난 5월 500여명이 지원한 오디션에서 선발된 14명의 배우들의 역량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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