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만 나이로 바꾼다더니...국민 63% 여전히 헷갈린다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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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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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시행된 '만 나이 통일' 정책이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9%가 '세는 나이'와 '만 나이'의 개념이 헷갈린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서 '세는 나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60.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73.1%의 응답자가 지인이나 동료를 부르는 호칭이 만 나이 통일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세는 나이'가 다시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20대(41.0%)와 40대(39.0%)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응답자들은 만 나이 통일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67.2%가 행정 서비스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60.9%는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73.5%의 응답자가 "사회 통념상 정착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67.6%는 도로명 주소처럼 '세는 나이'와 '만 나이'가 계속 혼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나이 차별'이 지적됐다.
응답자의 86.8%가 "한국 사회는 나이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다"고 답했으며, 57.8%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밥값을 부담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87.9%의 응답자가 "나이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84.7%는 "나이보다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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