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을 뿐인데 일이 커지고 있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가 만든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나를 신나게 만들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약국문을 열고 들어오신 고객께서 “「녹이정」 주세요!”하는 것이었다

지명 구매! 「녹이정」을 지명 구매하신 분이 있다니! 내 심장이 콩당콩당!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흥분하고 있었나 보다. 그분께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어떤 연유로 구매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아도 “다 알아요!”라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결재하고 가셨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분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어떤 분 소개를 받았는지, 구매 후 만족도는 어떠셨는지 궁금한데, 아쉽게도 알 길이 없다.

「녹이정」을 판매하면서 고객만족도를 더 빨리 높이고 싶어 개발한 「녹이단」. 「녹이정」과 「녹이단」을 같이 판매를 하면서 내가 예상한 것보다 소비자 반응이 더 빨리 나오기 시작했다.

임신 준비 영양제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찾아오신 어느 분과의 상담이 기억난다. 그분은 생리를 연달아 해본 적 없는 30대 여성분이셨는데 지인의 소개로 안산에서 압구정까지 먼 길을 방문하셨다.

구매 후 반응을 여쭤보는데 “약사님! 처음으로 생리를 2달 연속했어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다음 달에도 “약사님! 처음으로 생리를 3달 연속했어요!” 그 다음 달에도 “약사님! 처음으로 생리를 4달 연속했어요!” 나중에 좀 더 공부를 하면서 「녹이정」이 여성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시기 SNS 마케팅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했지만 제품 판매를 위해 SNS 마케팅을 도입하면 좋을 것이라는 주위의 조언에 따라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어느 날 약국에 오신 분께 “인스타그램 하시나요?”하고 물어봤다. 마침 그분께서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람임을 밝히셨다. “제품이 진짜 좋은데 사용해 보시고 좋다고 생각하시면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제품을 드셔보신 후 그분께서 앞장서서 제품 홍보를 해주신 것은 물론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