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촉발된 독서 열풍이 온라인 서점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온라인 서점 애플리케이션의 설치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이용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이용자 연령층의 변화다. 전통적으로 40대가 주 이용층이었던 온라인 서점 앱 시장에 20대가 새로운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교보문고와 알라딘은 20대 설치자 수가 전년 동기(2023년 11월) 대비 각각 39.1%, 23.9% 증가하며 40대 설치율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텍스트힙' 열풍과 연관 짓고 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이 독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점이 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yes24는 40대 중심의 충성 고객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22년부터 40대 설치율이 20%대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 전반의 과제도 드러났다.
앱 설치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교보문고의 경우 20대 실사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젊은 세대 공략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 앱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설치율 증가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이용률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고조된 젊은 세대의 독서 열기를 어떻게 지속적인 이용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