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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17)]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이다" - 합정 '코테츠' 야끼소바

김혜령 기자 승인 2019.01.09 10:56 의견 0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일단 맛이 좋아야 먹는 재미도 난다. 그렇다고 맛이 음식을 구성하는 전부는 아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소리, 음식이 조리되며 변화하는 식재료의 향과 색... 모두 음식을 구성하는 일부이다.

합정 먹자 골목에 자리한 ‘코테츠’는 거대한 철판 앞에 고작 열 개 남짓한 좌석이 있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이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음식의 조리 전 과정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양배추와 노랗고 하얀 색감의 계란의 어우러져 철판에서 '치이이익' 입맛 돋우는 소리와 함께 조리되기 시작한다.

▲ 코테츠의 야끼소바. 철판에 익은 계란과 면의 보들함, 적당히 숨죽은 양배추의 아삭함, 돼지고기의 향이 덧입혀져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완성됐다. ⓒ김혜령 기자

거기에 사장님의 화려한 손놀림은 보너스. 이야기를 하던 손님들은 잠시 대화를 멈추고 사장님의 손 끝에서 피어나는 한 떨기 음식을 홀연히 바라본다. 이미 눈으로, 소리로 기대감이 올라갔기 때문에 맛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껏 올라간다.

오늘 주문한 음식은 야끼소바. 데리야끼 소스처럼 갈색의 걸쭉한 소스를 베이스로 조리해 나온다. 노란 계란 옷을 입고 있어 조리가 되는 과정을 보지 않았다면 야끼소바인 줄 모를 수도 있었겠다.

돼지고기 토핑과 매운 소스를 추가하니 달큰하면서도 매콤하다. 입 안이 얼얼한 매운 맛이 아니라 맛에 느낌표를 찍는 정도의 매콤함이라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 코테츠의 야끼소바. ⓒ 김혜령 기자

와사비가 들어간 마요네즈 역시 맛에 변화를 주는 역할만 할 뿐, 코끝을 주먹으로 때리는 정도의 매운 맛은 아니다.

철판에 익은 계란과 면의 보들함, 적당히 숨죽은 양배추의 아삭함, 돼지고기의 향이 덧입혀져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