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인방송] KBS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병선의 도전 - “스페인하면 코미꼬”
김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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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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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병선. “스페인어로 이런저런 도전을 하는 한량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스페인하면 코미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KBS공채 28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17년까지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재원이지만, 현재 국내 활동을 그만두고 스페인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스포츠경향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원문보기:http://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1902260800003)
▲ '스페인하면 코미꼬' 유튜브 채널 사진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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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데뷔해 활동하다 우연히 2016년 페루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다시 페루를 찾으면서 내 스페인어 개그가 현지에서도 먹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페루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았던 게 컸고 그 과정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난 늘 재미만 보고 스스로를 내던지는 편이다. 두루뭉술하게 시작한 일들이 현지에서 부딪쳐보면 형태를 잡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유튜버 김병선은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도전정신으로 스페인 인기오디션 프로그램 ‘갓 탤런트 에스파냐’에 출전해 당당히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 '스페인하면 코미꼬'의 방송 섬네일 사진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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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페인하면 코미꼬>의 구독자 수는 64,000명 정도다.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그곳의 문화와 다른 가치관들을 알려주고, 자칫 무거운 주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재미난 점은 김병선 자신이 스페인의 까페나 바에 마련된 오픈마이크 무대에서 라틴어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한국 사람에겐 생소한 라틴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스페인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이 큰 재미를 선사한다.
그의 오픈마이크는 늘 한국어로 시작을 한다. 관객들이 의아해 할 때 유창한 라틴어를 구사해 관객들에게 주목과 웃음을 끌어내는 식이다.
최근에 올라온 영상은 관객호응도가 거의 없는 무대인데, 그의 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 관객의 호응이 없으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사람은 매우 힘이 든다.
영상을 보면 스페인 공연자도 매우 힘들어 하는 상황인데, 김병선은 좌중을 휘어잡으며 호응없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이끌어냈다. 유튜브 구독자 입장에서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웃는 스페인 관객들을 보며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그의 실험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스페인의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가고, 90년대 초반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최불암 시리즈를 스페인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웃긴지 안 웃긴지 검증하는 모습도 보인다.
인종차별을 받았을 때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유튜브에서 ‘코미꼬’를 검색하면 그의 유쾌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스페인어로 이것저것 도전하는 한량 김병선, 앞으로 그가 어떤 도전을 하게 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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