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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조기업 특집] 천연한방화장품 ‘승비’로 세계시장 향하는 조아산코스메틱 박숙우 대표(상편)

정철희 기자 승인 2016.12.05 15:23 의견 0

익히 알려진 중견기업들과는 달리 1인창조기업의 창업이야기 속에는 사람의 개성만큼이나 독특한 사연이 담겨있다. 박숙우 대표는 원래 건축설계분야의 전문가였으나 피부관리실 창업에 이어 한방성분의 천연화장품을 개발을 위해 몰두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자신을 위한 화장품 개발이었으나, 이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로운 비즈니스로 확장되고 발전되어져 간다. 세계를 향해 성장하는 1인창조기업 조아산코스메틱의 박숙우 대표 이야기다. (총 3편)

 

 

조아산코스메틱 박숙우 대표 <p class=(사진: 정철희 기자)" width="550" height="413" /> 조아산코스메틱 박숙우 대표 (사진: 정철희 기자)

 

▶ 오늘의 ‘조아산 코스메틱’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박숙우 대표(이하 박): 원래 일본에서 건축 일을 했다. 일본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6년간 일본의 설계사무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에서 일을 했었는데 IMF를 겪으면서 그만두었다. 조아산 코스메틱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2001년부터 피부관리실을 운영한 것과 관련 있다. 당시에 피부관리실에 필요한 제품으로는 한국의 화장품이 별로 좋지 않았다. 주로 프랑스와 독일제품을 써야했기 때문에 자체개발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 그때부터 피부관리에 필요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생각한 것인가

 

☞박: 그렇다. 특히 아토피나 여드름 피부를 관리할 때 한계가 있었다. 그때부터 한약을 공부하며 피부관리실 고객들에게 내가 한약을 응용한 제품으로 마사지를 해드렸다. 효과는 굉장히 좋았는데, 한약성분이 들어가다 보니 특유의 향을 역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향과 색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던 중 전통 화장품을 만드는 방법인 ‘노법’을 알게 되었다.노법을 통해서 한약을 증류한 화장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게 2011년에 환경부 선정품목이 되어 검단에 있는 국립생물과학관에 3년간 전시되기도 했다. 꾸준히 연구개발을 한 결과 제조방법도 특허를 받았다.

 

▶ 건축설계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게 된 사연이 화장품 개발로 이어진 것 같다.

 

☞박: 외국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풍토가 달라 피부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위 사람들의 문제해결을 종종해주었다. 그래서 취미로 미용을 공부한건데 직업을 전환하게 된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피부 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나 자신의 피부가 예민하고 햇빛 알러지라는 특이체질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화장품을 발랐을 때 피부에 부작용이 생겼다. 그래서 한약을 공부하게 된 것이고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바르지 않기 위해 복합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 한방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주재료는 어떤 것을 사용하고 있는가

 

☞박: 한국의 고유품종인 황칠나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황칠나무는 한국 고유 수종인데, 전라남도 서남해안과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나무이다. 일본이나 중국에도 있지만 약효가 없어 관상용으로만 사용한다. 황칠나무의 학명은 ‘덴드로파낙스(Dendropanax)’라고 해서 만병통치나무라는 뜻이다. 특히 피부진정에 효과가 좋다.

 

▶ 특허 등록한 자료를 보니 ‘황칠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미백화장품 제조 및 제조방법’라고 되어 있다. 자칫 이 내용만 봐서는 단순한 미백화장품인 것처럼 보인다.

 

☞박: 미백, 화이트닝 효과는 황칠나무의 약효중의 하나이다. 원래는 피부 진정과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 황칠나무의 플라보노이드는 비타민E의 50배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피부재생 효과를 가져온다. 황칠나무의 피부진정 효과는 알러지나 민감성 피부에 좋다.황칠나무 외에도 비파, 12종류의 한약재를 섞은 후 저온으로 달여서 발효를 시킨고 노법으로 소주를 내리듯 증류를 한다. 이를 정제수 대신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약의 강한 향과 색이 없어진다. 향이 약하고 효과는 좋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한방 화장품은 정제수에다가 화장품 원료에 한약 추출물을 약간 섞는 방식인데 반하여 한약 추출물을 기본으로 베이스로 사용한다는 것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효과가 좋은 것이다. (중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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