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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윤준식 기자 승인 2017.08.09 00:07 | 최종 수정 2019.07.04 03:33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은 8월 8일 오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고 정부를 대표해 사과하는 한편, 국민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가습기 분무액에 섞어 사용하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폐질환에 걸린 사건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012년 10월 8일에 집계할 당시 알려진 것으로만 영유아 36명을 포함한 78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사건이다.문 대통령은 피해자들 앞에서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이지만, 그간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음은 물론, 피해 발생 후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정부를 대표해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으로 재수사를 해 줄 것과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줄 것, 대통령 혹은 총리실 직속의 전담기구를 만들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가 차원의 화학물질중독센터를 설립해 감시와 예방, 원인 규명과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국민안전기본법 제정,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징벌제 강화, 집단 소송제 도입, 살인기업을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 피해자의 피해입증에 관한 책임 완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달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원인규명과 의학적 조사판정,가해기업이 도산해 소송이 불가능할 경우 특별구제계정을 확대할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피해자, 그리고 피해자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해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통령이 직접 챙겨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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