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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인물채집(2)] 어른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

시사-N 승인 2018.03.22 14:43 의견 0
"아이들의 한 쪽 발은 아직도 신의 땅을 딛고있는 신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참 유난하다.아이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어른들이 아주 오래 전에 잃어버렸던 그들의 언어를 보고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어른들은 도대체 알 수 없는 말, 그녀는 그들의 말로 그들과 통한다.그런 확고한 신념이 직업이 됐다.77년 보육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현장에서 십여 년을 수련하고 1990년 유치원 원장이 됐다.

 

수업중인 최지현 원장

(오치우 제공)

 

"아이들은 자연입니다 자연의 언어로 아이들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아니, 가르치지 않고 자연에 풀어 놓고 싶었습니다."

 

오이, 당근, 가지, 고추, 미나리, 시금치 등 총천연색을 가진 먹을 것들을 늘어 놓고 아이들과 함께 '내츄럴 푸드아트'라는 수업을 통해 자연과 예술적 감성의 만남을 실현했다.어른들은 황당해 했고 아이들은 행복했다.

 

깨달았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의 편견을 바꿀 수 있다는 걸.아이들이 마음으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걸.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는 일을 할 뿐이다. 그녀의 목표는 무한대의 가능성이 이기 때문이다.

 

내츄럴 푸드아트 수업중인 최지현 원장.

(오치우 제공)

 

그녀에게 어른들은 원한다."내아이를 아인슈타인처럼, 클레오파트라 처럼 변신시켜 주기를..."

 

그럴 때마다 그녀는 웃는다. 할말이 없어서다. 왜냐하면, 아이를 가진 어른들이 상상하는 척박한 세상보다 더 행복한세상이 아이들 마음속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어른들이 말한 과거 보다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준비된 미래가 세상을 바꿀 것을 믿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믿음이 아이들의 행복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을 가르친다."아이들은 행복해야 합니다!"참 좋은 선생님이다!

 

[글쓴이: 오치우 / 아이디어 컨스트럭터, 스마트킹 세종 제작자, 빅브라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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