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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2018 세계고전시리즈로 '페스트' 무대에 올려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5.10 10:59 의견 0
국립극단이 5월 18일부터 6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 2018 세계고전 시리즈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선보인다.

 

‘이방인’과 더불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알제리의 도시 ‘오랑 Oran’에 급작스럽게 닥친 전염병 페스트의 확산과 이를 이겨낸 시민들의 이야기이다.

 

인간의 절망에 대한 처절한 묘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소시민들의 연대에 대한 헌사를 담은 이 작품은 전 세계인의 필독서이자 연극, 뮤지컬로도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연극 '페스트'의 모습

(국립극단 제공)

 

연극에서는 원작의 격리된 도시 오랑을 철조망을 두고 둘로 나뉜 한반도로 변주하여, 장벽으로 인해 둘로 갈라진 섬을 배경으로 삼았다.

 

수많은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린 연출가 박근형은 이번 작품 역시 직접 각색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 관객들이 위화감 없이 볼 수 있도록 다듬었다. 이번 작품 선정 역시 박근형이 직접 선정해 알베르 카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가 박근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수행했던 오랑의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전달했다.

 

고전이 한국 연출가를 만나 어떤 연극으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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