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되는 숫자마케팅 - "숫자 넣어 이색 느낌? 의미 담아 소비자 관심!"
시사-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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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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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1250,페리오46센치,좋은데이1929, 1000억 유산균 막걸리…제호나 상호에 숫자가 포함된 경우가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
숫자마케팅이 새로운 건 아니다.이미 오래 전부터 상호-제호에 특별한 의미의 숫자를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례는 적지 않다. ‘한 달31일간 매일 새로운 맛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의‘배스킨라빈스31’이나‘100㎖1병에500㎎의 비타민이 함유됐다’는 것을 강조한‘비타500’, ‘무려808번의 실험을 거쳐 만들었다’고 숫자로 표현한‘여명808’,그리고‘콘택600’ ‘2080치약’ ‘2%부족할때’등은 교과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이외에도 숫자마케팅으로 유명해진 사례는 매우 많다.
최근의 숫자마케팅은 더 깊은 뜻을 담거나 중의적 표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실내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플레이타임그룹의 대표 브랜드‘챔피언1250’은,어린이 하루 권장 칼로리 소모량인1250kcal를 모두 소모하고 갈 수 있도록 높이 오르고,뛰고,매달리고,넘어가고,소리치며 놀 수 있게 만들어진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점점 놀이의 시간과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다.
챔피언1250-페리오46센치-90일토마트-좋은데이1929 등 숫자로 특징-기능 강조
(플레이타임그룹 제공)
최근‘이승기 치약’으로 불리는‘페리오46센치’치약은 입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46센치’는 숨결이 닿는 친밀한 거리46cm에서도 입 냄새가 나지 않고 입안의 상쾌함도 오래간다는 의미가 담긴 숫자다.
웅진식품 쥬스 브랜드'자연은'은 한동안'90일 토마토' '210일 제주감귤' '790일 알로에'등 과일-야채가 가장 맛있게 익는 기간인 생육일수를 전면에 내세워 자연의 맛을 풍부히 느낄 수 있는 건강음료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도 했다.
무학이 올 상반기 선보인‘좋은데이1929’는 무학의 창립연도인1929와 만19~29세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기업의 첫 시작이 되는 해와 주 타깃층을 상징하는 숫자1929가 중의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있어 흥미롭다.
국순당의‘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숫자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보다 정직하게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일반 생막걸리에 약1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면 이 제품엔 유산균이 무려1000억개 들어있다는 것을 이름에 반영해 눈길을 끈다.
SK플래닛11번가는 브랜드명을 적극 활용해 주로‘11마케팅’을 자주 펼친다.아이돌 멤버의 팬들이 스타의 생일에 해당되는 시간을‘OO시’라 명명하며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게시글을 올리는 것처럼11번가도‘11시 타임딜’같은 시간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챔피언1250’을 운영하는 플레이타임그룹의 마케팅총괄 박소원 전무는“숫자마케팅은 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사례도 많아 덜 트렌디해 보일 수도 있지만,여전히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제호나 상호의 의미와 특색을 인상적으로 알릴 수 있어 효과적이다”라며“’챔피언1250’의 경우 한 번에 장소의 기능과 특징이 연상되진 않지만 일단 그 의미를 알게 되면‘아하~’하며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숫자여서 상호로서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과감히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레이타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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