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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시작부터 파행! - 미래통합당, 국회의장 표결 보이콧

김형중 기자 승인 2020.06.05 18:11 의견 0
6월 5일 21대 국회가 개장부터 파행으로 치다랐다. (KBS 방송캡처 화면)

6월 5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모두 빠져나가며, 21대 국회가 개장과 동시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군소정당과 함께 국회의장단 선출하기 위해 본회의를 개회했고, 미래통합당도 본회의에 참석했다. 

20대 국회의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21대 국회의 임시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사회권을 넘겼다. 

김 의원이 의사봉을 세 번 두드려 개회를 알리며 겉으로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개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참석은 본회의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한 참석이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며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해서 참석한 게 결코 아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의 반대토론 앞뒤로 여야 의원들이 손뼉을 쳤지만, 통합당 의원들은 잠시 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나갔고 이와 함께 민주당의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대에 올랐다.

김 수석부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상이 달라졌듯 국회도 21대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며 "21대 국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 혁신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여야 교섭단체(민주당·통합당)의 합의가 없으니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토론이 끝나자 의원들은 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표결에 들어갔으며, 김진표 임시의장은 "부의장은 부득이 한 분만 선출토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장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부의장은 민주당 김상희, 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지만 통합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박병석 의원과 김상희 의원만 표결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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